- "서 시장 약속 어겨" 삭발식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 중인 민간사업자가 반대 주민들에게 무료 스파 이용권을 배포해 논란이다. 뉴스테이 반대 주민과 환경단체는 해당 제안사를 배임증죄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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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뉴스테이 사업 철회 촉구 궐기대회'에서 사상구 학장동 구학마을 대림아파트 구자훈 대책위원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연합회는 해운대구 우동에 뉴스테이 건설을 추진하는 D 사가 최근 사업예정지와 가까운 반도보라빌 아파트 548세대에 2만 원 상당의 무료 스파 이용권을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파이용권은 뉴스테이 건립 필요성을 설명하는 홍보자료와 함께 봉투에 담겨 각 세대 우편함으로 배달됐다. 홍보 자료에는 뉴스테이 건설로 무단 경작지가 정비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스파이용권을 받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반도보라빌 주민 박은미(여·48) 씨는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해운대의 자연 녹지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D 사는 금품을 주면 반대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부정한 청탁이자 주민을 분열시키려는 악질적인 행위다. 입주민들과 상의해 배임증재 혐의로 검찰에 고소 또는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우동뿐만 아니라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도 뉴스테이 사업이 승학산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승학산·해운대 뉴스테이 반대 공동 주민대책위원회 회원 600여 명은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뉴스테이 반대 촉구 집회를 열었다. 학장동 구학마을 대림아파트 구자훈 대책위원장은 이날 삭발까지 했다. 구 위원장은 "서병수 시장은 주민이 반대하면 뉴스테이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놓고도 약속을 어겼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처럼 서 시장도 민심을 거스르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24일 뉴스테이 사업제안서를 심의하는 자문회의를 연다. 자문회의에는 현재까지 제출된 사업계획서 37건 중 타당성이 높은 13건이 상정된다. 자문회의를 통과하면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뉴스테이 공급지구가 확정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