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
- 지출 1년새 23%나 줄여
- 사회적 지위 대물림 고착화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월평균 사교육비 차이가 9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월 700만 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 자녀는 사교육비로 한 달에 44만 원 이상 지출했지만, 학생 3명 중 1명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다. 교육비 지출 차이가 다시 학력 격차로 이어져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 현상이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가구에서 사교육으로 지출한 비용은 한 달에 44만3000원으로 2015년 42만 원에 비해 5.6%(2만3000원) 증가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반면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 가구의 경우는 월 5만 원에 불과했다. 전년 6만6000원에 비해서도 1만6000원(23.6%)이나 줄었다.
소득수준 최상위 가구와 최하위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격차는 2015년 6.4배에서 지난해 8.8배로 증가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100만~200만 원 미만 가구 9만8000원 ▷200만~300만 원 미만은 15만4000원 ▷300만~400만 원 미만은 21만1000원 ▷400만~500만 원 미만은 26만5000원 ▷500만~600만 원 미만은 31만 원 ▷600만~700만 원 미만은 36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도 소득에 따라 차이가 컸다. 지난해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7.8%로 전년(68.8%)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월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사교육 참여율도 낮았다. 평균 700만 원 이상을 버는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1.9%로 100만 원 미만 가구(30%)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정부는 소득 양극화가 사교육비 격차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16년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하위 20%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120만1766원으로 전년도 128만998원보다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는 663만9709원으로 전년도 651만3930원보다 늘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