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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 기일 나온 이영선 행정관 앵무새 답변 여전 "재판을 성실히 받겠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3-13 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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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첫 재판 기일에 출석했으나 특별한 말을 하지 않은 채 재판을 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에 관여하고 청와대에서 사용된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 행정관은 "재판을 성실하게 받겠다"고만 말하고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선일 부장판사)는 13일 의료법 위반 방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행정관의 첫 공판을 열었다.

변호인은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아직 열람·등사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관한 입장을 유보했다. 특검팀은 "다음 주 중반 열람·등사를 모두 받을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특검팀이 공소사실 요지를 밝히면 이에 관한 피고인 측 입장을 듣는 과정으로 진행되지만, 이날 재판은 이 같은 절차가 이뤄지지 못한 채 시작 5분여 만에 끝났다.

공판준비는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이 행정관은 이날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장이 '재판과 관련해 피고인이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고 묻자, 이 행정관은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 흰 셔츠 차림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은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다. 그는 매주 재판이 진행된다는 재판장의 말에 "아직까지 특별한 상황은 없다. 최대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직업을 묻는 말에는 '공무원'이라고 답했다.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이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는다는 게 사실인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팀에 합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을 던졌지만, 이 행정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이 행정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단골 병원 원장인 김영재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의료법 위반 행위를 묵인한 혐의(의료법 위반 방조)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 행정관은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사저로 옮긴 박 전 대통령의 경호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이 행정관이 조만간 검찰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인 박 전 대통령 경호팀에 합류하는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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