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채널 A에서 방영된 '먹거리 X 파일'이 또 한 차례 관련 업계에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채널 A 측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왕카스테라'와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이 내용은 해당 방송사가 취재한 카스테라 가게들의 경우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식용유를 함유시킬 뿐 아니라 화학첨가제 또한 넣고 있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카스테라를 만들어 판매하는 여타 업체들은 방송 내용이 지나치게 일방적인 데다 카스테라 내용상 관련 모든 브랜드를 도매금으로 넘기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겨 무책임하게 피해를 확신시킬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8월 부산에서 영업을 시작해 전국적으로 약 60군데 지점을 거느린 '고조미 대만 카스테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박은영 대표 등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13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1일 방송국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한 뒤 방송국 앞에 진을 쳤지만 이리저리 책임을 미룰 뿐 여전히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15년 12월~ 2016년 1월 사에 대만을 방문했다가 대만 본토 방식으로 만들어진 카스테라를 접했고, 국내에서도 통할 수 있는 맛이라 여겨 브랜드화에 착수했다.
박 대표는 "특정 브랜드가 제품을 만들 때 식품첨가제나 식용유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마치 모든 대만카스테라 제조 업체의 레시피 문제인 것처럼 일반화시켰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송 내용에 대한 지적도 뒤따랐다.
가령 박 대표는 "시트(케이크 등 제품의 바탕이 되는 빵)를 만들 때는 식감을 위해 버터를 쓰지 않는 게 제과 업계에서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해당 방송에서는 '시트에 버터를 안 썼습니다. 원가 절감 때문이겠죠?'라는 등 내용을 내보내면서 오해를 조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취재 과정에서 '위장 취업'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에 있는 지점에 취업한 사람이 출근한 지 몇 시간 만에 레시피에 대해서만 간략히 물어보고 갑자기 종적을 감추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그 사람은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CCTV 확인 결과 카메라와 연동되는 렌즈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현지에서 착안해 상품화한 브랜드를 믿고 뛰어들었다가 이번 방송으로 일으킨 논란 속에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될 가맹점주들이다.
박 대표는 "사과와 함께 정정보도, 정정방송을 채널 A 측에 요구할 것"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