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을 하는데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앞서 창직한 사례들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우선 해외 일자리 사례를 참고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직업은 국내에서도 대중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 주점에서 맥주 제조 공정을 관리하며 맥주를 만드는 '브루 마스터'는 독일, 체코 등의 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직업이다. 이 직업은 해외에서 활동하던 유학생들이 귀국하면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저널리스트(VJ)'도 1990년대 미국과 일본 뉴스방송국에서 먼저 활동했고 국내에는 1997년에 나타났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각기 다른 직업을 융합하는 방법이 있다. '음악치료사'는 음악과 치료사, '미술치료사'는 미술과 치료사의 융합으로 나타난 새로운 직업이다. 반대로 직업을 세분화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의 옷을 디자인하는 '애견 옷 디자이너'는 패션디자이너에서 분화했다. '중독치료전문가'도 기존 영역에서 분화해 나타난 직업이다.

창직과 창업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많지만, 창업은 창직활동을 통해 구현되는 하나의 방식이다. 반면 창직은 새로 만든 직업을 토대로 창업 외에도 이를 활용해 취업하거나 프리랜서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