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린이뮤지컬 '구름빵'까지…지역 블랙리스트 23건

정부 지원 배제 대상 374건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7-02-12 22:28:0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특검, 김기춘 공소장에 첨부
- 세월호 시 쓴 최영철 시인부터
- 연희단거리패·인디고서원 포함
- "무차별적 억압·감시" 비난 확산

부산 울산 경남의 문화예술인들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정부지원 배제 명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월호를 소재로 예술 활동을 한 인사는 예외 없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뮤지컬 '구름빵 시즌3' 공연 장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소장에 블랙리스트 명단을 일람표 형식으로 첨부했다. 374건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 문화예술인과 단체는 23건에 달했다. 그동안 출처 불명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떠돌았지만 검찰이 구체적으로 이름(단체)을 적시한 것은 처음이다.

최영철 시인은 2015년 산지니 출판사에서 펴낸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최 시인의 시집에는 세월호를 다룬 '난파 2014'란 제목의 시가 실렸다. 최 시인은 "세월호 시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문학평론가인 한국해양대 구모룡(동아시아학과) 교수도 등장한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 심의위원이었던 그는 '선정 배제'됐다고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구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풀 명단에 포함됐다는 통보는 받았지만 실제 심의위원으로 선정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대략 짐작은 했지만 확실히 알고 나니 솔직히 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2014년 세월호를 다룬 글을 문예지에 썼고 이듬해 펴낸 평론집 '은유를 넘어서'에 그 글을 실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융단 폭격을 받았다. 374건 가운데 무려 11차례나 지원 배제 사례가 등장할 정도였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 발간 사업을 신청한 인디고서원과 ㈔민족미학연구소(2015 한국전통민속예술 중국순회공연)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판 뮤지컬인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시인인 동아대 강은교 명예교수와 ㈔경남국악관현악단 휴, 거창우리문화연구회 등도 명단에 들어 있다.

블랙리스트 명단을 접한 한 예술인은 "세월호나 정부 비판과 관련 없는 어린이 뮤지컬이 블랙리스트와 무슨 상관인지 묻고 싶다"며 "박근혜 정부가 예술인이나 단체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억압하고 감시했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블랙리스트 부울경 명단

연도

예술인 또는 단체

사례

결과

2014

이윤택

창작 희곡 '꽃을 바치는 시간'

지원배제

도서출판 도요

맛있는 책읽기

연희단거리패

일본 가가와 현 공연

인디고서원

우수문예지 발간지원사업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

행복드림 콘서트, 공연예술행사

2015

(사)민족미학연구소

한국전통민속예술 중국순회공연

연희단거리패

우수작품 재공연(경성스타)
공연기획 및 경영전문 인력지원
무대예술인력지원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

행복드림 콘서트, 토크국악콘서트

게릴라극장

게릴라극장 운영

최영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출간

 

연희단거리패

농산어촌 순회사업

지원배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다이빙벨' 상영

지원금 삭감

2016

(사)밀양연극촌

창작뮤지컬육성,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지원배제

(주)뮤지컬구름빵

창작뮤지컬 육성

연희단거리패

신작 '꽃을 바치는 시간'

거창우리문화연구회

공연기획 및 경영전문 인력지원

강은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 심의위원

선정배제

구모룡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 심의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아찔한 통학로, 20년 방치한 어른들
  2. 2코로나 예방백신도 독감처럼…매년 1회 무료접종
  3. 3방과 후 ‘늘봄학교’ 퇴직교원 활용 검토
  4. 4옛 미월드 부지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들어설까
  5. 5“김은숙 작가, 날 망쳐보겠다 했죠…엄마도 이젠 ‘연진아’라 불러요”
  6. 6[근교산&그너머] <1324> 울산 신불산 단조봉 ‘열두 쪽배기등’
  7. 7베리베리 설레는 봄, 삼랑진행 ‘딸기 막차’ 올라타세요
  8. 8보행로·차로 구분 없고, 트럭도 ‘쌩쌩’…목숨 건 등하굣길
  9. 9애플페이 첫날 100만 가입 돌풍…삼성, 네이버 업고 맞불
  10. 10부산시, 지역대 ‘라이즈사업’지원 전담팀 신설
  1. 1여도 야도 ‘태극기 마케팅’…한일정상회담 정쟁 도구 전락
  2. 2법정 가는 ‘대장동 배임’…檢 “성남시에 손해” 李 “이익 환수”
  3. 3공소제외 ‘428억 약정’ 추가 수사…꼬리무는 ‘사법리스크’
  4. 4중소기업 반도체 등 투자땐 최대 25% 세액공제
  5. 5북한 순항미사일 또 발사…SRBM 이후 사흘만에
  6. 6가덕신공항 개발권 ‘반경 16.8㎞’ 가닥…54개 읍·면·동 혜택
  7. 7尹 "우리 야당 부끄러웠다" 발언 논란 예고...의도는?
  8. 8이번엔 日멍게 수입 논란, 대통령실 "멍게란 단어 없었다"
  9. 9檢 이재명 위례·대장동 등 관련 불구속 기소, 李 "법원서 진실 드러날 것"
  10. 105000만원 예금보호 한도, 1억으로 올리나
  1. 1옛 미월드 부지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들어설까
  2. 2애플페이 첫날 100만 가입 돌풍…삼성, 네이버 업고 맞불
  3. 3부산 공시가 18%↓…보유세 부담 20% 이상 줄어들 듯
  4. 4생계비 ‘100만원’ 상담 신청 폭주…예약법 바뀐다
  5. 5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치’ 갈아치웠다
  6. 6주가지수- 2023년 3월 22일
  7. 7매매가 10% 인하도 안 통했다…다대소각장 또 유찰
  8. 8전기료 지역 차등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
  9. 9부산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공급…일광에 1134세대
  10. 10'페이' 대전 시작...애플페이 맞서 삼성페이 제휴카드·교통기능 강화
  1. 1이 아찔한 통학로, 20년 방치한 어른들
  2. 2코로나 예방백신도 독감처럼…매년 1회 무료접종
  3. 3방과 후 ‘늘봄학교’ 퇴직교원 활용 검토
  4. 4보행로·차로 구분 없고, 트럭도 ‘쌩쌩’…목숨 건 등하굣길
  5. 5부산시, 지역대 ‘라이즈사업’지원 전담팀 신설
  6. 6본회의 상정 앞둔 간호법…“처리”-“저지” 의료계 갈등격화
  7. 7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3일
  8. 8“신입생이 건방지다” 고교 2·3학년 10명, 90분간 후배 폭행(종합)
  9. 9김해지능기계산단 국가산단 탈락 후유증… 김해시 오는 기업 마다할 판
  10. 10부산교통공사 통상임금 항소심 “노동자에 총 268억 지급하라”
  1. 1통 큰 투자한 롯데, 언제쯤 빛볼까
  2. 2기승전 오타니…일본 야구 세계 제패
  3. 3‘완전체’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전 담금질
  4. 4BNK 썸 ‘0%의 확률’에 도전장
  5. 5생일날 LPGA 데뷔…유해란 ‘유쾌한 반란’ 꿈꾼다
  6. 6“스키 국가대표로 우뚝 서 이름 남기고 싶다”
  7. 7주전 다 내고도…롯데 시범경기 연패의 늪
  8. 8침묵하던 천재타자의 한방, 일본 결승 이끌다
  9. 9당당한 유럽파 오현규, 최전방 경쟁 불지폈다
  10. 10무한도전 김주형, 셰플러를 넘어라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오른쪽 마비·언어장애 재활 치료비 절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27년차 삼성맨 과감히 사표, 귀농 후 드론방제 등 만능활약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