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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검찰, 허 前시장 방패 뚫을까…수사결과 따라 한쪽은 치명상

허남식 강제수사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7-02-12 22:10:2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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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금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남식(68·지역발전위원장) 전 부산시장을 정조준(본지 지난 11일 자 1면 보도)했다. 부산시장 재임 10년간 한 번도 검찰의 강제수사 대상이 된 적이 없는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수사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검찰의 창과 허 전 시장의 방패 가운데 한쪽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12일 법조계에서 나온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주말 동안 지난 10일 허 전 시장의 부산 자택과 서울 지역발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주력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일 부산시에 수사관을 보내 임의제출 형태로 2010~2012년 허 전 시장의 이메일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그러나 부산시가 최근 3년 동안의 자료만 서버에 보관하고 있는 탓에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수사가 허 전 시장 재임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엘시티와 관련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역사회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의혹까지 검찰이 들여다본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실제 검찰은 오래전부터 허 전 시장이 함바 브로커 유상봉(71·복역 중) 씨와 만난 점을 주목해왔다. 허 전 시장은 2011년 유 씨와의 접촉을 인정했지만 유 씨의 청탁은 일절 없었다는 입장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검찰도 부담이 크다. 지난해 유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허대영 부산환경공단 전 이사장을 수뢰 혐의로 기소했지만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 모두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당시 1, 2심 재판부는 "유 씨가 형사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품을 공여했다고 허위진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지역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지검이 허 전 시장을 예의주시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칼을 꺼내 든 검찰과 공직생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허 전 시장 중 한 쪽은 수사 결과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 전 시장 측은 "엘시티와 관련해 어떠한 특혜를 준 적도 없고 함바 비리에 연루된 적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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