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몸노인 돌보는 봉사단 운영
- 찾아가는 건강진단 차량 운행
- 장애인 재활치료·직업상담 등
- 올해 17개 서민복지 사업 시행

경남도가 올해 서민복지 사업을 대폭 확대 시행한다.

도는 서민과 취약계층 생활안정을 위해 현장중심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17개 서민복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11개 사업은 신규 발굴하고 6개 사업은 기존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33억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입한다. 앞서 도는 올해 사회복지 분야에 2조6531억 원(도 전체 예산의 37.9%)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32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신규 사업 중 '홀로어르신 행복지킴이단'은 도내 자원봉사자 104개 클럽 1600여 명의 회원을 활용해 운영한다. 행복지킴이단은 돌봄이 필요한 홀몸노인을 선정해 안부를 살피고 위급 상황 때 관련 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도내 의료기관에서 치료할 수 있는데도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질환별로 도내 의료기관과 의사의 진료실적을 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의료기관 이용정보제공' 시책도 새로 시행한다. 표준화된 현장 응급의료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보급한다. 병원선을 이용하는 섬 지역 주민을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연계해 병원선에서 문화예술공연을 펼친다.

산부인과가 없는 7개군 지역 저소득층 여성 1600여 명을 찾아가 무료 건강검진을 하는 '찾아가는 건강진단 차량'도 운영한다. 5억여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에서 난소암·자궁경부암 등 산부인과는 물론 간기능검사와 혈액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도 한다.

퇴원한 정신질환자의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담당공무원 지정관리제도도 도입한다. 장애인 지원을 위해 장애인복지관이 없는 지역에 재활치료와 직업상담 등을 하는 '찾아가는 이동복지관'도 신규 운영한다. 창원 장애인고용공단에 장애인 맞춤형 훈련센터를 설치하고 장애인 취업 전 현장훈련을 지원한다.

'찾아가는 빨래방'은 빨래 차량 3대를 보강해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당초 도는 올해 8개 시 지역에서 운영할 계획이었다. 기존 4곳이던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센터를 양산에 신설, 5곳으로 확대해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에게 기업체를 알선한다. 이 밖에 실버카페 운영과 수제비누 제작 등 일자리사업을 수행하는 시니어클럽을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늘리고, 광역푸드뱅크 전담인력을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한다. 홍민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신규 시책을 개발하고 있다"며 "서민이 행복한 복지 경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