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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경전철 교통협치도 실종

김해, 경전철 요금 심의 연기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7-02-08 22:10:5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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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원 인상안 기약없이 미뤄져
- 이미 공지한 부산 신뢰도 추락

- 대동~구포 버스도 감축운행

경남 김해시가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 인상 심의를 위해 8일 열 예정이던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연기했다. 경전철 요금 인상 시행 시기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일찌감치 요금 인상을 결정한 부산시의 행정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다. 두 도시의 '교통 협치'도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김해시는 이날 "내부 사정으로 소비자정책심의위 회의를 연기했다. 이달에 열 수 있도록 날짜를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19명으로 구성된 김해시 소비자정책심의위는 이날 경전철 요금 100원 인상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김해시가 심의위를 연기한 것은 요금 인상안 부결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김해경전철시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전철 요금 인상은 민간투자사업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적자분인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분담금을 이용객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해시도 "시간을 두고 시민사회와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경전철 요금을 100원 올릴 계획이었다. 지난해 12월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100원 인상안을 결정해 공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해시의 심의 연기로 경전철 요금 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김해시가 이날 심의를 마쳤더라도 부산시와 재협의, 민간사업자인 부산김해경전철에 통보, 30일간의 공고를 거쳐 3월 말이나 4월 초가 돼야 요금 인상이 가능했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더욱이 요금 인상 반대 여론이 우세한 김해시가 인상안을 부결하면 경전철 요금 인상 자체가 백지화된다.

이미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외부에 알린 부산시는 엉터리 행정을 펼쳤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비슷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수도권처럼 구속력을 지닌 '부산·김해행정협의체(가칭)' 구성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김해 대동과 부산 구포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폐지돼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운행 횟수를 줄여 재개하는 등 부산과 김해 간 대중교통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았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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