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내륙철·항공우주산단 등
- 6개 권역 일자리 창출 초점
- 중간 점검해야 시행착오 줄여

- 상당수 사업 국비 확보가 관건
- 양질의 운영 프로그램 준비를

'활기찬 경제' '지역 균형발전' '서민이 행복한 경남'. 경남 미래 50년 '2070 프로젝트'의 지향점이다. 산업 인프라 구축도 미래 50년 동안 먹고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년10개월. 경남도는 이제 주춧돌을 다진 만큼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사업이 준비단계를 마치고 본격화하는 만큼 운영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구체화해야 한다"며 "'진해 글로벌 파크'처럼 유치에 실패한 사례도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중간 점검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한다.

	사천·진주 항공우주산업 국가항공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항공기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기틀 잡은 장밋빛 청사진

이 프로젝트는 6개 권역별 65개 전략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지역별 특화 첨단산업 육성, 침체된 지역 고도화,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것이다. 함안·창원·김해 등 동부 성장핵심도시권은 창원 국가산단 구조 고도화, 마산 재생 프로젝트,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진주·사천 서부 성장핵심도시권 사업은 사천·진주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조성, 남부 내륙철도 등이 핵심이다. 의령·창녕·밀양·양산 등 동북부 내륙성장촉진권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양산 양방 항노화산업 육성, 정곡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거창·함양·산청·합천 등 서북부 내륙성장촉진권은 한방 항노화 산업, 산삼휴양밸리, 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고성·통영·거제 등 동남부 해양성장촉진권에는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과 통영 해양레포츠산업 등이 추진된다. 하동·남해 서남부 해양성장촉진권은 하동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남해 힐링 아일랜드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식수원 1급수 공급을 위해 댐 건설도 사업에 포함돼 있다.

■국비 확보가 성패 관건

서민복지 등 일부 사업에서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맞춤형 인재 취업 프로그램인 대학생 기업트랙과 고졸자 하이트랙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135개 기업이 1223명의 지역 내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항공·나노 국가산단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올 상반기 승인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산단 개발 등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는 착수 단계다. 조성 공사가 시작되고 유치 기업의 윤곽이 나타나는 등 도민들이 성과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더욱이 이들 사업에 투입될 국비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는 사업 성패의 분수령이다. 김상원 도 정책개발평가담당관은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 대부분에는 국비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성과

- 135개 기업 1223명 채용
지난해 대학생 기업트랙, 고졸자 하이트랙


※경남 미래 50년 '2070 프로젝트' 6개 권역 주요 전략사업

1. 동부 성장핵심도시권

창원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국가산단 구조 고도화, 마산 재생 프로젝트, 김해 연구개발특구 지정, 함안 e-아라리 한국시설원예클러스터

2. 서부 성장핵심도시권

사천·진주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조성, 남부 내륙철도, 진주 부흥 프로젝트

3. 동북부 내륙성장촉진권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양산 양방 항노화산업 육성, 낙동강 창녕 워터플렉스 조성, 의령 정곡 일반산단 조성

4. 서북부 내륙성장촉진권

거창 승강기밸리 조성, 산청 한방 항노화 산단 추진, 함양 산삼휴양밸리 조성, 합천 서부산업단지 조성

5. 동남부 해양성장촉진권

고성 체험·체류형 관광휴양지 조성,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및 장목관광단지 조성, 통영 해양레포츠산업 육성

6. 서남부 해양성장촉진권

하동 해양플랜트 단지 조성 및 하동항 건설, 남해 힐링 아일랜드 조성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