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가 열릴 때마다 논란을 일으켰던 '바가지요금'의 실체가 확인됐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는 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상가의 요금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식당·횟집·커피숍·숙박업소 등 50곳이었다.
요금을 공개한 상가 25곳의 불꽃축제 당일과 평소 주말 요금은 크게 차이났다. A 레스토랑은 평소 1인 기준 7만2000원에 스테이크를 팔았지만 불꽃축제 때는 12만8000원 오른 20만 원을 받았다. B 주점은 기본세트의 가격을 1인 기준으로 평소보다 16만5000원 올려서 메뉴로 내놨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 기준 7만 원 이상을 올린 곳이 10%였고 5만~7만 원이 20%였다. 3만~5만 원 사이가 50%로 가장 많았다.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25곳도 모두 불꽃축제 당일 요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 인상에 대해 업주들은 불꽃축제 당일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져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부터 시행한 관광상품화(유료좌석제)가 가격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64%가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유료좌석제에 상관없이 오른 요금을 받는다는 의미다. 가격 인하는 32%였고 4%는 더 올렸다고 답했다. 축제조직위는 유료좌석제가 바가지요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김희국 기자 kuki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