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학교 교수 서로 오가며 수업
- 대학 협력시스템 본격 가동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경성대와 동서대가 올해 1학기부터 영화·교양 강의를 공동 개설한다. 인적·물적 자산을 공유하는 '하나의 대학'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경성대와 동서대는 '문화 콘텐츠 특성화' 협력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영화 분야의 정규교과목을 협동수업 방식으로 개설해 두 대학의 교수가 출장 수업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쪽에 영화사 과목을 각각 개설해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교수와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가 두 학교를 오가며 합동 강의를 하는 형식이다. 또 영화 예술의 거장들이 인생과 예술에 대한 강의를 하는 동서대의 대표수업인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도 두 대학이 함께 개최한다.
동서대 임권택영화대학 남인영 교수는 "두 대학의 교수들이 전문성과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전문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명 작품과 해외 영화인을 섭외할 때 재정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핵심 교양강좌를 전문화해 공동 운영하는 '리버럴 아트 칼리지' 설립도 첫발을 내디뎠다. 경성대 인문문화학부 황병익 교수의 '고전스토리텔링'이 동서대에, 동서대 건축토목공학부 이동운 교수의 '창의적 건축과 아이디어 디자인'이 경성대에 각각 개설된다.
2학기부터는 외부 강사를 초빙한 교양강좌를 늘리고 인터넷 공동 강좌도 선보인다. 영화제작 워크숍과 졸업작품 공동 상영도 논의 중이다.
지난해 9월 대학 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한 두 대학은 시설·강의·교직원 등 대학의 핵심 3대 요소가 포함된 8가지 항목에 합의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도서관·스포츠시설·공연장 등 학교 인프라는 양쪽의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학생들의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경성대 관계자는 "두 대학 강점만을 조합해 지방대학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