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스마트시티
- 서부산청사 등 활성화구역 입주
- 기존 제조업 업종 전환 쉽지않아
# 신평·장림산단 개조
- ICT 융복합 도심 첨단산단 목표
- 혁신센터·연구개발센터 등 설립
2030년 '서부산 글로벌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의 토대 마련이다. 부산 강서·사하·사상·북구 산업단지를 고도화 해 고부가가치 먹거리를 키우자는 것이다. 사상 스마트시티와 신평·장림 산업단지 재생은 몰락한 부산 제조업 부활의 첫 걸음이자 AI(인공지능)로 대표되는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산업기반의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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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서부산 글로벌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사상 스마트시티와 신평·장림 산업단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재편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사상 스마트시티(위)와 신평·장림 산업단지 모습. 국제신문 DB |
■거대한 그림은 그렸지만…
사상 스마트시티는 2020년까지 국·시비 4400억 원을 들여 사상공업지역의 낡은 인프라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부산시는 새벽로를 비롯해 4개 도로 5.2㎞를 확장하고 학장로·가야로에 지하차도를 만들어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감전천은 서울 청계천 같이 문화공간과 노천카페가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든다. 또 9곳의 작은 공원(3만388㎡)과 8곳의 노외주차장(1만9024㎡)을 건설하고 낙동강 둔치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행 육교도 설치한다.
가장 눈여겨 볼 곳은 선도개발지역인 '활성화 구역'이다. '서부산권 균형발전 주요 프로젝트'에 따르면 활성화 구역의 중심은 서부산청사다. 지난해 서부산권 4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 서부산청사는 스마트시티에 들어선다. 활성화 구역에는 행정복합건물과 함께 1757세대의 공공주택단지와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우려도 나온다. 산업구조 고도화·첨단화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도시기반시설만 정비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상공업지역에는 영세 기계·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2700여 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들이 단기간에 사물인터넷이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D철강사 대표는 "전통적인 제조업을 내쫓고 무리하게 산업구조 재편을 시도하려 해서는 안된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개발이익 공유제'를 해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특혜논란은 물론 상가나 주거지만 늘어 오히려 공업지역이 상업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평·장림, 혁신산단으로 변신할까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산업단지는 기계·섬유·피혁·염색·식품가공을 중심으로 600여 개사에 1만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IT·지식기반 산업단지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는 지난달 13일 마련됐다. 정부가 노후산업단지 리모델링 대상지로 신평·장림을 선정한 것이다.
신평·장림산업단지의 청사진은 ICT 융복합 도심형 첨단산업단지이다. 부산시는 국·시738억 원과 민자 1449억 원 등 2287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18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물류허브 융합집적지 조성과 통근도로 개설 ▷업종 고부가가치화 및 연구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지원센터 건립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근로·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형 실내체육관과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이다.
부산시는 신평·장림산업단지도 기존 산업시설용지 일부를 지원시설이나 복합시설용지로 바꿔 혁신센터·오피스·연구개발센터·판매시설을 보강한다. 용도 전환으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의 25%는 환수해 공공지원시설 건설에 재투입할 예정이다.
문제는 신평·장림산업단지도 스마트시티와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는 점이다. 기반 시설 조성에 대부분의 예산이 투입되고 실제 첨단 산업 기업 유치에 관해 뚜렷한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정부 사업이지만 국비 지원도 전체 사업의 20% 정도에 그친다. 1449억 원에 달하는 민자 유치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