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인 5일 오전 부산 곳곳에서 아름다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매화가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UN기념공원의 홍(紅)매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기품'과 '품격'이라는 꽃말을 가진 매화는 봄을 알려주는 꽃으로 보통 음력 2월에 피지만 한 달가량 일찍 핀 것이다.
UN기념공원을 붉게 물들인 홍매화의 등장에 공원을 찾은 시민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김은자(42.수원 망포동)씨는 "소한인데도 이렇게 핀 매화를 보니 봄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부산 남구 동명대 화단에서도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를 볼 수 있다. 눈꽃송이처럼 뽀얗게 피어오른 매화는 아직 못다 핀 꽃봉오리들과 어우러져 그 절경을 더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부산의 지난달 평균기온은 7.3도로 평년(5.8도)보다 1.5도 높았다"면서 일조량이 좋은 일부 구간에서 매화가 일찍 피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소연 인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