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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매상 송인서적 부도…부산지역 출판업체 휘청

1000만~1억 원 미수금 발생…전국 유통망 사라져 발 동동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  |  입력 : 2017-01-04 21:33:01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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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영세업체 융자지원 검토

국내 2위 출판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부산지역 출판업체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 업체별 1000만~1억 원이 넘는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영세 출판사의 줄도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송인서적 부도 관련 채권단 구성을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대형 서적 도매업체인 송인서적이 지난 2일 만기가 돌아온 100억 원 규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1959년 송인서림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전국 2000여 개 출판사와 거래하며 연간 매출액 규모는 500억 원 이상이다.

송인의 부도로 지역 업계 대부분이 서적 유통망을 잃어버렸다. 송인은 지역에서 출판되는 책을 전국 서점에 보급하고 중개료를 받는 회사로, 전국 유통망이 없는 지역 업체는 송인을 거쳐 전국 서점에 책을 배포했다. 특히 유통망을 송인으로 일원화한 출판사는 신간 판로가 사라졌다. 지역 출판사 S사는 송인으로부터 받은 어음 4000만 원 상당이 휴지 조각이 됐다. 게다가 송인 측에 보낸 책이 9000여만 원에 달하면서 총 1억3000여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H 사는 미수금액이 3000만 원에 육박하고, 또 다른 H 사도 1000만 원 상당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부산 지역의 한 출판사는 송인과 현금거래를 한 덕에 어음피해는 없지만, 송인에 공급한 1000만 원 상당의 서적 대금을 받지 못했다.
도서출판 해성의 김성배 대표는 "대형서점도 책을 3, 4권만 사는 데 반해 송인은 한 번에 100~200권을 사서 전국 서점에 뿌렸다"면서 "이 같은 이점으로 지역의 소규모 출판업자들은 송인을 유통망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부도로 지역 업체의 유통경로가 사라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호밀밭 장현정 대표는 "출판업계는 정부 지원이 거의 없어 송인이 버티기 힘들었던 것 같다"며 "다른 유통망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가 예상되는 영세 출판사에 대한 저리 융자 지원과 다른 대형 출판물류사가 송인을 흡수해 정상화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며 출판업계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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