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 김해공항 확장 규모·재원 관건
- 부가가치 높은 항공화물 처리
- 운송회사·화물 항공편 유치를
# 항만
- 한진해운 법정관리·조선업 불황
- 물동량 감소세 부산항 위상 추락
# 철도
- 남북관계 최악 TKR 손도 못 대
- 도시철도·복선전철은 청신호
- 주민 열악한 교통 숨통 트일 듯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다른 이름은 '트라이 포트'이다. 부산신항·김해공항·철도를 결합해 사람과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계를 하나로' 묶는 원대한 구상 앞에는 걸림돌이 많다. 당장 김해공항 확장 규모와 재원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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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을숙도대교를 포함한 서부산권 모습. 시는 신항과 신공항, 철도로 서부산을 물류 중심지로 만들려고 하지만 일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민철 기자 |
■트라이 포트 성공 가능성은
서부산권 개발의 핵심은 김해공항 확장이다. 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면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 착공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대형기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 길이를 3200m에서 3800m(폭 45m→60m)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2020년이 되면 포화상태에 달하는 국제선 터미널의 대대적인 확장도 필수적이다. 공항복합도시(4.6㎢ )의 성패도 김해공항 확장에 달렸다. 부산시는 강서구 대저1·2동에 2024년까지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 3조1000억 원을 투입해 연구·첨단산업·상업·호텔·컨벤션센터가 어우러지는 복합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항의 위상은 위협받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피트를 기준으로 2015년보다 0.3%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라시아 철도 건설은 유동적이다.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항공 물류 빠진 물류 중심지
트라이 포트는 인적 교류와 물류의 중심지를 의미한다. 핵심은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화물이다. 2015년 인천공항의 항공 화물 처리량은 251만7848t이었는데 김해공항은 0.4%에 불과한 1만427t에 그쳤다. 항공 물류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의 상징이지만 부산에는 항공 물류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국제적 운송회사가 없다. 정기적인 화물 항공편도 없다.
또 하나 있다. 김해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입지를 다지려면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해공항에서는 유럽·장거리 노선인 루프트한자의 뮌헨∼부산이 2014년까지 운항했지만 우리나라 항공 정책이 인천공항으로 집중되면서 끝내 중단됐다.
■도로·도시철도는 통(通)할까
서부산의 고민 중 하나는 열악한 교통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철도와 도로가 촘촘하게 놓인다. 도시철도는 하단과 녹산을 잇는 '하단~녹산선'이 우선적으로 건설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2016~2025년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총 6개 노선의 승인을 신청했는데 1순위가 바로 하단~녹산선이다. 도시철도 3호선 대저역과 명지지구를 연결하는 강서선 건설도 추진된다. 북항~승학터널~엄궁대교~에코델타시티~장낙대교~창원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북항에서 에코델타시티까지 통행시간이 35분에서 10분대로 줄어든다.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지만 승학터널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등 변수가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건설 중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시내(부전역)에서 김해공항과 서부산으로 접근이 편리해진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