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휘문고등학교 3학년생이라고 소개하며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소신발언'을 했지만, 학교 측은 본교 학생이 아니라고 주장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휘문고 홈페이지 캡처

A 씨는 당시 집회 발언대에 서서 "저희 학교에서 요즘 하고 있는 교육이 상당히 전교조 스럽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교육을 받다보니 지금 대한민국에서 악역이 누구인가 하면 '뭐 박근혜겠지'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좌파들이 지금 장악하고 싶으니까, 뭘 먹고싶으니까 탄핵을 적법한 절차로 헌재가 진행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빨리 탄핵하라 해서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흑심"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좌파에서 주장한 것은 모두 팩트가 아니다"라며 "자기들끼리 써 놓고 자기들끼리 증거라고 인용하고, 그걸 사실이라고 전하는 게 한심한 언론의 작태"라고 말했다.

A 씨는 또 휘문고 출신으로 알려진 손석희 JTBC 보도사장을 겨냥 "왜 손석희 청문회를 안 하나"라고 성토했다.

그렇지만 2일 휘문고 측은 해당 학생은 휘문고 소속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학교는 이날 "2016년 12월 31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란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에서 발언한 고등학생 '김 모' 군은 본교 학생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