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200여 명 등 주문 잇따라
- 구, 1000부 추가 인쇄하기로
부산 동래구 퇴임 공무원이 희귀 사진을 모아 발간한 '동래 변천 150년 사' 화보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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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 '동래 변천 150년사'에 실린 1920년대 부산 온천천 세병교 모습. 동래구 제공 |
올해를 끝으로 퇴임하는 동래구 문화공보과 공무원 이상길(60) 씨가 36년 동안 근무하며 수집한 사진 자료 300여 점을 지난 28일 '동래 변천 150년 사' 화보로 발간(본지 지난 26일 자 7면 보도)한 지 하루 만에 시민 200여 명이 구매 문의를 해왔다.
조선 시대 후기 생활상부터 일제 강점기, 최근 동래 모습까지 폭넓게 담고 있어 과거 동래의 옛 모습에 향수를 느끼는 노년층이 주로 구매를 원하고 있다. 희귀한 사진도 많아 학술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동래구 주민 강복숙(78) 씨는 최근 동래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마침 동래의 옛 모습을 담은 화보가 나왔다고 해 60년 전 동래에 살다가 미국 뉴욕에 이민 간 친구에게도 전달할 겸 구매를 원했다.
강 씨는 "평소 동래고을(동래구보), 동래지역 소식 등을 우편으로 미국에 전달하고 있다. 친구가 미국에 살며 동래를 아주 그리워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할 때 내가 살아온 동네 모습을 눈에 넣고 싶어 자주 걸어 다니는데 옛 모습이 사라져 안타까울 때가 많다. 예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화보를 다 보고 나면 미국 친구에게도 꼭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동래역사에 관심이 많은 동래 토박이 김상준(64) 씨도 화보 구매를 원했다. 김 씨는 "요즘 이런 동래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누군가 궁금했다. 직접 동래구청을 방문해 이상길 씨를 만나 구매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동래구는 애초 비매품으로 전국 관공서, 도서관 등에 배포될 1000부를 인쇄했다. 앞으로 500~1000부가량을 추가로 인쇄할 예정이다. 추가 예산 1500만 원은 동래구가 부담할 계획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