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행복한 청년농부 키우는 유럽의 지방정부

오스트리아·독일 청년 특화 정책, 국비로 농업교육·지원금 지급 등

  • 김화영 기자
  •  |   입력 : 2016-12-25 19:27:3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시리즈의 마지막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행복하게 사는 청년 농부의 이야기다. 청년들은 농촌에 산다고 해서 소외당한다는 인식을 전혀 하지 않았다. 각자 자신만의 경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의 청년 농부인 카예단 게르하르터 씨. 공동기획취재단
공동취재단은 알프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람사우 지역의 카예단 게르하르터(22) 씨 농장을 찾았다. '시몬 바우어 농장'이라는 명칭은 70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집안의 25대째 농부.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20세부터 농장일에 뛰어들었다. 농장 규모는 60만㎡로 대규모 젖소농장을 비롯해 산장, 카페 등이 운영된다.

농장 일을 하는 이유를 묻자 카예단 씨는 "회사에 입사하면 피고용인에 불과하지 않느냐"며 "어릴 때부터 농부인 아버지가 우상이자 롤모델이었다. 농부기 때문에 휴일도 있고 휴가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농업 사정도 그리 좋지는 않다. 다른 유럽연합 국가에서 저렴한 유제품이 쏟아져 경쟁력이 약해져서다. 15년 전만 해도 람사우에는 2000세대가 농장을 운영했으나 지금은 700가구에 그친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친환경 농업인에게 적지 않은 보조금을 지원한다. 1㏊당 240유로 정도로 카예단 씨는 한 해 1800만 원 정도를 받는다.

청년 농부에 대한 별도 지원책도 있다. 여느 농민이 자신의 농장과 산장을 수리하면 20%를 지원해주는 것에 비해 청년은 30% 이상 지원해준다. 또 농업직업학교를 졸업하면 한 번에 1만5000유로(1860만 원)의 지원금도 받는다.

카예단 씨는 "여전히 도시사람은 친환경 먹거리를 원한다. 단순한 농부가 아니라 화학비료 등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부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웃었다.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시 근처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토마스 슈터켄빌러(23) 씨도 만났다. 그는 80만㎡에서 젖소 80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농장은 1300년대부터 운영됐으며 슈터켄빌러의 아버지가 매입해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슈터켄빌러 씨는 농장 경영을 위해 받은 농업 관련 직업 교육을 전액 국비 지원으로 받았다.

독일 청년에게도 농부는 그리 매력적인 직업은 아니다. 바이에른주의 농민 수는 20년 전 3만 명에서 현재 1만9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슈터켄빌러 씨는 지역을 지키며 청년 농부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그는 "질 낮은 외국산 치즈와 우유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지역제품을 생산해 인지도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7. 7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8. 8“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8. 8[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9. 9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10. 10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