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조류독감)는 감염된 조류의 콧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대변 등에 접촉한 조류가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된다. 감염성이 높은 고병원성은 우리나라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닭은 감염되면 80% 이상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한다.

최근 역대 최악의 조류독감에 안전지대였던 낙동강 방어선마저 뚫렸다. 부산 기장군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폐사한 닭이 조류독감 양성반응 판정이 나왔다. 살처분되는 닭 등 가금류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발생 한 달여 만에 1600만 마리를 웃돈다. 부산까지 감염된 것은 그간 전개된 국가적 방역의 실패와 다름없다.

조류독감은 그동안 중국 쪽에서 철새가 도래하는 서해권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영남권에는 전파되지 않았지만 경남 창녕 우포늪 큰고니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10여 일 만에 부산지역으로 번진 것이다. 이제야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조류독감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다.

피해 확산은 일부 지자체의 허술한 방역이 한몫을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정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발생지역 23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11개 시·군에서 방역 지원, 이동통제, 소독시설 등에서 부실한 관리를 보였다. 국가 지휘체계의 붕괴인지, 조류독감 방역 시스템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지 따져 볼 일이다. 본격 겨울철이 되면서 철새 유입이 계속 늘어나고 기온 저하로 방역의 효과가 떨어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인근 양산은 경남 최대의 산란계 밀집지역이다. 가뜩이나 계란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란계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기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확산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시민들도 조류독감 지역에 왕래를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할 필요가 있다. 전국이 쑥대밭이 되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는 열 일 제치고 조류독감 재난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어떤 사람이 병에 걸렸습니다. 그 병은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었습니다. 병자는 냉동인간이 됐다가 의학이 발달하면 깨어나 치료를 받기로 하고 급속 냉동실에 들어가 냉동인간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드디어 이 남자의 병을 고칠 만큼 의학이 발달했습니다.

'아 나는 미래에 와 있구나. 가만있자. 저기 네 명의 여의사가 있네'. 오랜 동면에서 눈을 뜬 남자는 방 안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방 안에 있는 네 명 중 세 명은 좀 이상했습니다. 털이 부숭부숭한가 하면 얼굴이 흰 종잇장 같기도 했고 까만 얼굴도 있었습니다.

'아, 세 명은 로봇이구나. 하긴 의학이 발달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 그는 이상한 얼굴을 가진 세 명을 내보내고 나머지 한 명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만이 사람이군요?" 그러자 그 여자는 가슴을 확 열어젖혔습니다. 거기에는 에너지 박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나도 로봇이랍니다. 지구가 너무 더러워 사람이 사라진 지 벌써 200년이 넘었다고 해요." 병자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기절해 죽고 말았습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편리함은 늘어났지만 그 이면에는 지구 환경의 파괴로 에볼라, 메르스, 신종플루 등 인류에게 공포를 안겨주는 바이러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인류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는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다양성은 지구에 살고 있는 세포성 생물체 전부를 합한 것보다 크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개체의 숫자 또한 모든 생물 개체를 합한 수보다 월등히 많다고 합니다.

이런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찾아보고 그것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