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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일반보다 승객 적은 2층 시내버스

시민반응 좋지만 효율성 떨어져 고민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6-12-08 19:54:3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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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읍~서면 노선에 시범 투입
- 과밀화 해소 효과·수익 기대이하
- 대중교통 인식개선 효과 반론도
- 부산시, 정식도입 여부놓고 고심

부산시가 시범 도입한 2층 급행 좌석 버스의 효율성이 일반 좌석 버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는 시민의 호응이 뜨겁고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도 있어 정식 도입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는 기장군 정관읍~부산진구 서면을 오가는 1010번 급행 좌석 노선에 투입한 2층 버스에 1회 평균 57명(정원 72명)의 승객이 탑승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30일 동안 2층 버스를 운행한 결과다. 기존 1010번 일반 좌석버스의 1회 평균 이용 승객수는 60명(정원 42명)으로 2층 버스보다 많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과밀 해소를 위해 이 노선에 2층 버스를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운행 횟수도 일반 버스는 하루 평균 5.8회인 데 비해, 2층 버스는 4회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수익도 2층 버스는 일반 버스(45만 원)보다 15만 원 적은 30만 원에 그쳤다. 2층 버스는 승객 승·하차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차체가 높아 커브길 등에서 속도를 많이 줄여야 하는 등 제약이 따라 편도 운행에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면서 일반 버스보다 20~30분 더 걸렸다. 차량 가격도 일반 버스(1억 7000만 원)보다 3배가량 비싼 5억 원대다. 효율성만 따져보면 2층 버스를 정식으로 도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시는 효율성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인식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층 버스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수단 다양화를 통해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 것도 2층 버스를 도입한 이유 중 하나로, 이 부분에서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2층 버스를 시범운영했던 태영버스 관계자는 "토요일이면 정관지역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2층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면 등 도심에서 자가용 대신 2층 버스를 타고 정관으로 나들이를 가는 가족도 자주 봤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노선을 알아보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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