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출퇴근 불편 호소에도
- 대안 없는 부산시 "신설 없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국제신도시의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버스 노선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강서구에 따르면 명지 국제신도시의 인구는 1만2886명으로 1년 전 3588명에 비해 무려 359%가 늘었다. 지난해부터 에일린의뜰, 대방노블랜드1·2차, 금강펜테리움, 호반베르디움1차 등 대형 아파트 단지가 연달아 완공되면서 총 4241세대가 입주했다. 내년 4월까지 중흥S클래스, 협성휴포레 등 2700여 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인구가 급속히 늘어 대중교통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버스노선은 1년 전과 비슷하다.
현재 명지신도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58-2번과 168번, 1009번이다. 마을버스는 14번 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1009번 노선(지난달 27일부터 운행)만이 추가됐을 뿐이다.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노선이 다양하지 않은 데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대부분이 만차라 승객을 태우지도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가구당 차 1대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고, 차 없는 집은 말할 것도 없다. 주민 박모(40) 씨는 "인프라 구축 없이 입주부터 시켜 놓고 보자는 행정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부산, 서부산 얘기하더니 대중교통도 갖춰놓지 않은 서부산 개발이 무슨 소용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는 추가 노선 신설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에는 총 2381대의 시내버스와 570여 대의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국제신도시에 노선을 배정하면 결국 다른 노선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미 들어올 세대 수를 예상해 노선을 배정한 것"이라며 "버스를 늘리는 방안은 시민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