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억새밭처럼 점차 줄어드는 억새군락을 지키려는 노력은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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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 펼쳐진 억새밭.
정선군청 제공 |
강원도 정선군은 2012년부터 매년 2억 원을 들여 억새 군락지 보존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는 30만㎡ 넓이의 억새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민둥산은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지만 30년 전에 비하면 억새밭 넓이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선군에 따르면 매년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10월께 열리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에는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정선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인 억새밭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08년에는 산불 위험을 무릅쓰고 억새 태우기를 시도하려다 여의치 않아 그만 둔 적도 있다. 2012년부터 군 차원에서 억새밭 보존과 증식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팀은 억새 씨앗을 채취해 발아과 뿌리 번식, 포기나누기 실험 등 증식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근 농가에서 직접 억새를 기른 뒤 매년 억새를 이식하고 여름철에는 억새 이외 풀들이 무성해질 때 예초기를 이용해 풀을 베어내는 작업을 벌인다.
정선군 이상덕 환경산림과장은 "억새밭이 워낙 넓어 보존사업을 벌이는 게 쉽지 않지만 군민들의 워낙 소중히 여기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아 그만둘 수 없다"며 "올해까지는 억새밭 전체를 대상으로 억새를 심다 보니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 같아 내년에는 구획을 나눠서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선군은 2019년까지 억새밭 보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