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간 단축땐 의료비 등 줄어
- 주거문제 해결 위해 '5X5 운동'
취재진은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 시내 중심가에 있는 '사회주의 청년연맹'(이하 청년연맹)을 찾았다. 여기서 오스트리아 청년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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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분야 마이스터를 꿈꾸는 오스트리아 청년이 기계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기획취재단 |
청년연맹은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의 산하 청년 조직이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16세~22세 청년 6만8500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청년연맹은 당의 산하 조직이긴 하지만 집권당의 정책과 자신들의 입장이 다를 때는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이들의 핵심 활동은 '가치창출 부담금'과 '주당 30시간 이내 노동시간 단축' 도입이다. 오스트리아의 세율이 높다 보니 기업들은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룩셈부르크나 아일랜드 등으로 본사를 옮겨가는 꼼수를 쓴다. 생산은 오스트리아에서 하면서 세금은 다른 나라에서 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가치창출 부담금'이다. 기업의 순수익 대비 일정 금액을 세금으로 내게 하자는 것이 취지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법적 노동시간은 주당 40시간이다. 노동생산성이 높아 30시간까지 단축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청년연맹의 주장이다.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의료비나 복지비용이 줄어든다는 논리다. 한국처럼 여성의 임금수준이 남성보다 적어 이 차별을 없애기 위한 활동도 벌인다.
청년연맹이 꼽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청년문제는 '주거'다. 율리아 헤르(여·23·사진) 청년연맹 의장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 시내 중심가에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5X5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년이면 누구나 임대주택 기준으로 5㎡에 임대료로 5유로만 내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율리아 의장은 "일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는 청년은 없다. 그러나 더 나은 급여와 복지혜택을 주는 직장을 찾는 것은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 고민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곳 청년은 최근 유럽을 강타한 난민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율리아 의장은 "정부가 난민을 수용해 청년에게 돌아오는 복지혜택이 줄어드는 것과 난민 범죄의 증가 등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돌란트 플락히(23) 청년연맹 대변인은 "이곳 사회도 급격하게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상당한 예산이 노인세대에 투입된다. 그러나 청년이 이것에 못 마땅해 하진 않는다"며 "사회민주당을 비롯해 각 정당은 청년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