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게시글 동참 댓글 봇물
- 민노총 박근혜 퇴진 결의대회
- 평일 불구 3000여 명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를 늦추자 '촛불 민심'이 들끓고 있다.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던 대국민 담화가 거짓말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19일 부산에서 예정된 4차 촛불집회에 역대 최대 인파가 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19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옆에서 '박근혜 하야 10만 부산시국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 5일 5000여 명이던 집회 인원이 지난 12일에는 10배 늘어난 5만여 명에 달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검찰 조사까지 회피하자 대중의 분노가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일 민중총궐기와 달리 19일은 상경 인원이 없는 만큼 10만 명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017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거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벌써부터 "수능 전이라 12일 집회에 못 가 아쉽다. 19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겠다"라는 글이 넘치고 있다.
한 고교생은 "요즘 수험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험담은 '정유라 수능 쳐서 대학 가는 소리하고 있네'일 정도로 우리가 느끼는 박탈감이 크다"며 "반드시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등장하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을 촛불집회 참가 사진으로 바꾸는 누리꾼도 많다.
부산참여자치연대 김종민 대표는 "박 대통령의 조사 연기 요청은 퇴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불안한 정국이 빨리 마무리돼야 국민들의 피해도 줄어드는데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16일 오후 개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는 평일임에도 주최측 추산 3000여 명(경찰 추산 1500여 명)이 참가했다.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NC 백화점 서면점에서 쥬디스태화 쪽으로 행진한 참가자들은 민주부산행동 주최로 열린 정권 규탄 집회도 함께했다.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날 "대통령의 검찰조사 연기는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과 대결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집회의 원동력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19일 전국 100개 도시에서 4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수능 당일인 17일 오후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박근혜 하야 고3집회'가 열린다. 또 19일에는 광화문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