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항해사가 논문 대회에서 탄 상금 전액을 모교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항해사로 대양을 누비는 김지수(25) 씨는 지난해 11월 '동서대 해운항만 국제학술대회 논문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300만 원을 영도구 부산해사고에 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 두 명에게 3년간 매년 50만 원씩 장학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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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배달 봉사활동을하고 있는 김지수 씨. |
김 씨는 해사고 재학 당시를 떠올리며 "학교에서 여권 조사를 했는데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친구 중 저만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졸업 후 배를 타며 모은 돈으로 2012년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났다. 해양학으로 유명한 영국 서남부지역의 플리머스대에서 공부하며 지난해 플리머스 해사학위협회가 주는 최우수 논문상을 타기도 했다. 승선할 때 노동 착취를 당하며 흘린 눈물이 바탕이 된 논문이었다. 논문은 얼마 전 재능기부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IMS코리아에서 군대체 복무로 배를 타고 있는 김 씨는 2013년부터 아프리카 어린이 두 명을 후원하면서 개도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언젠가 개도국에 회사를 차려 고용도 창출하고 경제도 활성화해 빈곤퇴치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