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로비 귀재' 이영복 입에 떠는 지역사회

검찰 엘시티 본격 수사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6-11-13 20:14:00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자금 규모 커질수록
- 금품로비 가능성 높아져
- 장부 존재여부도 초관심

- 최순실 개입 의혹 넘어
- 또다른 현역의원 유착설

검찰의 '엘시티 수사'가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비자금의 행방에 모아지고 있다. 정·관계를 상대로 특혜를 받기 위해 로비를 했다면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선 '이영복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 지난 10일 밤 체포된 이 회장이 "A기관 고위인사 2~3명의 이름을 흘렸다"는 설이 흘러나오자 해당 기관 인사들이 진위를 파악하느라 호들갑을 떤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엘시티'의 실질적인 사업자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12일 부산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부산지법 김현석 판사는 이날 "피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회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임경호 프리랜서
■리스트에 떨고있는 지역사회

검찰은 이 회장의 구속영장에 비자금 조성 규모를 560억 원가량으로 적시했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이 회장의 혐의는 체포영장 내용과 유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수록 비자금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규모가 커질수록 지역사회의 긴장감은 더해진다. 비자금의 용처, 즉 비자금이 정·관계 등 사회 각층의 금품 로비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 때문이다. 이 회장의 씀씀이와 로비력은 '단위가 틀리다'는 말과 함께 지역 사회에서 기정사실처럼 알려졌다.

지난 7월 검찰이 엘시티 시행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를 시작하자 이 회장의 금품로비 의혹을 둘러싼 리스트 존재 여부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정·관계는 물론 지역사회 곳곳이 이 회장의 로비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특히 치밀하고 철저한 이 회장이 검찰 수사 등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용 로비 장부'를 갖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 장부에는 이 회장과 친분이 두텁고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는 물론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 관계자의 명단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당초 사건을 맡았던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이 회장을 지명수배하고도 수개월째 검거하지 못하자 지역사회에서는 "'이영복 리스트'에 검찰 고위직 등 법조계 인사들이 등장해서 수사가 안 된다"는 낭설이 제법 설득력 있게 흘러나왔다.

■또 다른 정권실세 유착설도

법조계의 한 인사는 "과거 이 회장이 검찰 간부들과의 친분을 자주 과시했다"며 "'검찰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소문이 부산을 넘어 서울까지 퍼졌다"고 전했다. 반면 '이영복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로비 장부의 유무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0·구속) 씨와 계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씨가 엘시티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검찰 수사에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이 최 씨를 통해 부산·경남 이외의 '실세' 현역 의원에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모종의 청탁을 한 이후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확산되고 있다. 이 회장은 또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여권 실세에게 엘시티 수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여기에 시공사를 못 구해 애를 태우던 엘시티가 국내 굴지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의 책임준공 계약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16개 금융기관에서 2조 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게 된 과정에도 정권 실세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5. 5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9. 9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10. 10[속보]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최종 승인…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