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6억 투입 2023년 준공 예정
- 제2의료원은 신평역 인근 부지
- 대저1 컨벤션센터 건립 등 개발

부산시 제2청사 기능을 할 서부산청사가 오는 2023년까지 사상공업단지 재개발 사업지인 사상스마트시티에 건립된다. 부산구치소는 사상구 주례동에서 같은 구 감전동 위생사업소로 이전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산권 균형발전 주요 프로젝트인 서부산청사를 사상스마트시티 활성화 구역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상스마트시티는 2020년까지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을 첨단산업단지로 재개발된다. 서부산청사는 이곳의 한 가운데인 학장동에 들어선다. 시는 부동산 과열을 우려해 구체적인 위치는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서부산청사(건물 면적 9200㎡) 건립비는 2076억 원이다. 이 청사에는 서부산개발본부와 건설본부·부산발전연구원을 비롯한 10개 의 시 산하 실·국·본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행복주택과 지식산업센터도 들어선다. 시는 내년까지 타당성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한다.

서 시장은 또 분뇨처리장인 사상구 감전동 위생사업소를 2020년까지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에 부산구치소를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도 부산구치소 이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사업소 부지가 기존 구치소보다 협소한 만큼 고층 건물을 지어 수용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부산구치소 부지 활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부산청사와 함께 핵심 공공시설로 관심을 끈 서부산의료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 나대지에 짓는다.

시는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내년까지 마치고 2018년 민간투자자(BTL)를 공모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하구 신평·장림 산업단지는 2219억 원을 들여 혁신형 도시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 시는 또 강서구 대저1동 지역을 대저역세권으로 개발해 김해공항 확장 공사에 편입된 연구개발특구를 이전하고 서부산권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이날 사상과 사하, 강서 지역에서 9개 사업(4조5482억 원)을 진행해 2026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부산청사 유치를 원했던 북구의 반발로 일부 사업이 빠져 진통이 예상된다. 또 부산구치소 이전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 시장은 "앵커 시설로 꼽혔던 서부산청사와 서부산의료원 입지가 결정돼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