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대는 어제 30년만에 시국대회

"6월항쟁 계승해 국정농단 심판"…민주화 외치던 선배들도 참가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6-11-03 20:29:2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고생·인근 주민까지 동참
- 앞다퉈 대통령 하야 목소리

부마항쟁과 1987년 민주화항쟁의 중심이던 부산대에서 30년 만에 시국대회가 부활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목소리가 넘쳤다.
   
3일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학생들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대회에 참가해 발언을 듣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부산대 총학생회는 3일을 '학생 행동의 날'로 정하고 낮 12시부터 넉넉한 터(운동장)에서 시국백일장과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점심시간 넉넉한 터를 지나던 학생들은 '나도 한마디'를 적는 보드에 각자의 생각을 적었다. 보드에는 '순실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지? 하야가 답이야!' '나는 배부르고 양심 없는 너희가 부럽지 않아' '부마항쟁과 6·29항쟁 정신 이어받아 국정농단 사태 끝내자'와 같은 날 선 비판들이 새겨졌다.

시간이 갈수록 보드에는 시국에 대한 수많은 학생의 생각이 담겼다. 부산대 총학생회 양인우(25) 부회장은 "그동안 많은 학우가 총학생회의 정치적 활동에 부정적이었다. 중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터지자 '왜 총학생회만 시국선언을 하나. 우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부산대 방송국(PUBS)은 '학생 행동의 날'을 기록으로 남겼다. 작은 캠코더를 이용해 영상으로 행사를 기록하던 PUBS 연다흠(21) 씨는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드는 것보다 광장에서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국정 농단 규탄' 시국대회가 열렸다. 누구든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자유토론 형식이었다.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장태원(22) 씨는 "현재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하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소라(여·24) 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학생들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치에 목소리를 내야 이 시국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학생 김성갑(23) 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대해 학생들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우리 삶이 비참해진다"고 주장했다.

민원 때문에 학교를 찾았다는 강진수(54) 씨는 "1980년대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었다"면서 "나처럼 나이든 세대보다 젊은 학생들이 맑은 눈으로 현 사태를 제대로 보고 비판해야 한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청년실업이니 뭐니 해서 청년들이 세상 돌아가는데 무관심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행동하는 걸 보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부산대 정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서'를 낭독했던 박홍원(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성 정치권에 무엇을 기대하느냐. 과거 4·19 혁명이나 부마항쟁·6월항쟁의 주역은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5. 5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6. 6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7. 7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8. 8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9. 9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10. 10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6. 6[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9. 9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5. 5[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6. 6“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7. 7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8. 8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9. 9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10. 10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5. 5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6. 6“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2일
  9. 9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0. 10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