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객에 행락객 차량까지 가세
- 1200 주차면에 주말 5000명 몰려
- 도서관입구부터 거대한 병목현상
- 부산시 대책없어 사실상 손놓아
- 도시철도 연결 셔틀버스 운행
- 월드컵대로 불법주차 단속 필요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부산진구 초읍동 더파크 주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동물원 개장 후 차량이 급증했지만 도로나 주차장 시설은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발생한 일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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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 주변이 주말마다 주차난 때문에 인근 도로가 불법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성효 기자 |
■행락철 주말이면 주차장 방불
지난 주말 찾은 부산진구 초읍동 초읍한신아파트 앞 시민도서관 방향 편도 5차선 월드컵대로는 대로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할 만큼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약 5분 동안 100m가량 떨어진 부산시민도서관 입구를 지나면서 의문이 풀렸다. 도서관 입구에는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줄을 지어 기다리면서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병목현상은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도서관을 지나자 차량은 더 막히기 시작했다. 무료함을 이기지 못한 택시 운전기사는 결국 양해를 구한 후 담배를 들었다. 10여 분 동안 엉금엉금 기다시피 해서 다다른 더파크 동물원 인근 회전교차로는 거대한 주차장과 진배없었다. 더파크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면서 뒤따르는 차량도 더는 움직이지 못했다.
20년 차 개인택시 운전자 김병율(63) 씨는 "이전에도 봄가을철 행락철 주말이면 차가 막혔지만 동물원이 생기고부터 훨씬 심해졌다"며 "신호 대기 없이 차량이 계속 움직일 수 있게 해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 한 것이 회전교차로인데 주차장 때문에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부산은 2005년 성지곡 동물원이 폐장한 이후 2014년 더파크가 생길 때까지 9년간 동물원이 없었다. 주말이면 수만 명의 방문객이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했지만 지금과 같은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동물원이 없던 때 방문객 대부분은 등산객으로 이들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셔틀버스 운영 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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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파크 입구가 차량으로 북적이는 모습, |
동물원이 들어서고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자가용 이용객이 늘면서 차량 정체는 눈에 띄게 극심해졌다. 2014년 동물원 사업자인 삼정기업과 더파크는 동물원 개장에 맞춰 300면이었던 어린이대공원 입구 공영주차장을 8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도록 확장했으나 성수기 주말 하루평균 방문객 5000명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인근 부산시민도서관 주차면 90면 등 주변 사설 주차 공간을 모두 더해도 1200면 정도라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더파크 주차장 측은 진입 차량을 무조건 수용하면서 크고작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날 찾은 주차장 내 지정된 주차 구획에는 물론 주차 구획이 없는 입구에서부터 주차장 건물 내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경사로에도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이를 본 시민들은 주차된 차량에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 연쇄 추돌 사고를 내면 대형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지만 부산시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여운철 공원운영과장은 "동물원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만 한 마땅한 부지가 없는 데다, 주차장을 늘리면 이용하는 차량도 그만큼 늘어나 교통정체가 더 극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 주장대로라면 사실상 차량 정체 해소 방안으로 동물원 방문객의 자연 감소 외에는 없는 셈이다.
더파크 측은 주차장 확대 외에 셔틀버스 운영, 월드컵대로에 만연한 불법주차 차량 단속 등을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소통 대책으로 내놨다.
더파크 손주석 운영지원팀장은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주차면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부산시민공원이나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등 인근 도시철도역과 이어지는 셔틀버스 노선을 만들고,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하도록 부산시 등에 제안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 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 건립 일지
2004~2010년…동물원 인가. 시행사 더파크 선정 후 워크아웃·공사중단 반복
2012년 7월…새 시공사로 삼정기업 선정
2012년 8월…더파크 정상화 협약
2014년 4월…삼정더파크 개장
2015년 7월…매수청구 요청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