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고3 실제 출석일 한 달도 못 채워"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고교 3학년 때 실제 출석일이 교육청이 조사한 것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28일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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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에서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이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점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조사내용을 확인한 결과, 정씨의 2014년 고3 시절 실제 출석일 수는 전체 수업일수 193일 중 총 28일에 그쳤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고3 수험생은 출석하지 않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관행에 따라, 정씨의 실제 출석 일수는 교육청이 발표한 50일보다 22일이 적은 것이다.
지난 27일 교육청은 정 씨가 졸업한 서울 청담고 특별 장학점검 결과 발표에서 정 씨가 3학년 때 수업일수 193일 중 질병 결석 3일, 대회·훈련 참여에 따른 출석인정 140일로 실제 출석일은 50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실은 교육청 조사에 대해 추가 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정 씨가 2014년 11월 13일 수능시험 후 이른바 '전환기 프로그램' 참여해 겨울방학 때까지 학교에 자주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환기 프로그램은 중3, 고3 등 졸업이 임박한 학생들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는 시기인, 기말고사나 수능이 끝난 뒤 다양한 견학·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는 이 시기에 출석하지 않아도 관례적으로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대회 출전에 따른 출석인정과 달리 증빙자료 제출 등을 엄격히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교육청 측은 김병욱 의원실의 이 지적에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정씨 뿐 아니라 다른 3학년 학생들도 대부분 전환기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 출석을 안 한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 '특혜'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학생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2를 출석하지 못하면 수료 또는 졸업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수능 이후라고 해서 학교가 학생들의 출결 관리에 소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욱 의원실 관계자는 "고3 수능 이후 등 소위 '전환기'라고 해서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교육청이 조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을 조사하면서 여론에 쫓겨 성급히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안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교육청이 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결국 모든 것을 최순실에게 미루고 학교의 문제는 눈감아버림으로써 국회의 문제 제기를 유야무야 넘겨버리려 한다는 비판에 교육청이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