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뿌리 썩음병' 확산…함양 상림숲이 죽어간다

수목 쇠퇴 원인 규명 용역 결과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6-10-27 20:02:5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으로 나무에 균사다발 침입해 고사
- 병든 수목 없애고 대체목 심어 건전목 감염 피해 방지해야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림인 경남 함양 상림공원에 '뿌리 썩음병'이 창궐하면서 고사목이 급증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내 나무가 아밀라리아 뿌리 썩음병으로 말라 죽은 뒤 방치돼 있다.
함양군은 27일 상림공원에서 상림 수목의 쇠퇴 원인 규명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결과 상림공원 내 직경 20㎝ 이상인 1920그루 중 250그루가 아밀라리아 뿌리 썩음병으로 말라 죽어가고 있고 35그루는 이미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밀라리아 뿌리 썩음병은 세계적으로 수백 종의 목본 및 초본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 뿌리에 형성된 근상균사 다발이 주변 나무의 뿌리에 침입해 나무 전체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용역보고회는 군이 지속할 수 있는 상림 보존관리를 위해 2016~2018년 3년간 추진하고 있는 '수목 쇠퇴 원인 규명과 방제관리 관리대책수립용역'의 1년 차 결과다.

용역기관인 충북대 산학협력단의 차병진(식물의학과) 교수는 이날 "고사목은 병원균과 해충이 증식 또는 은신하는 장소가 되기 쉬우므로 즉시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상림 옆 연꽃단지를 축소하고 연꽃단지 배수로를 상림 밖으로 변경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양군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1년에 2억 원씩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함양읍 상리 상림공원 바로 옆 11.5㏊ 규모 부지에 연꽃 양귀비 목화 해바라기 작약 코스모스 등을 심어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차 교수는 또 "건강한 다른 나무에까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토양을 개량하고 후계림을 조성하는 등 상림을 푸르게 가꾸는 연구가 병행돼야 하고 어린 후계목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꽃무릇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면적 23만3736㎥의 상림 숲 곳곳에서 말라 죽은 나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무 밑 부분이 비어 있고 가지가 부러졌거나 힘을 잃어 받침대에 의지하고 있는 나무도 상당수다. 이 같은 고사목은 10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상림 숲 전체의 1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최치원 선생이 백성을 위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 호안림이자 천연기념물 154호인 상림은 함양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자산"이라며 "철저한 보완 대책을 강구해 지속할 수 있는 천년숲을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4900만 원을 들여 이번 1차 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2018년까지 세부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8. 8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9. 9“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3. 3“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4. 4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