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개통되는 새 고속열차인 SRT(SR이 운영하는 고속열차)의 부산~수서 구간 요금이 5만2600원으로 확정됐다. KTX 요금보다 평균 10% 저렴한 가격이다.

고속철도운영사 ㈜SR은 SRT의 최저운임을 7500원으로 확정하고 국토교통부에 운임신고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SRT 기준운임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게 확정됐다. SRT의 울산~수서 구간 요금은 4만6800원이다. 특실요금은 부산~수서 7만6300원, 울산~수서는 6만7900원으로 책정됐다. 특실 최저운임은 일반실보다 45% 비싼 1만900원으로 정해졌다. 이와 달리 KTX의 부산~서울 구간 요금은 5만9800원(특실 8만3700원)이고, 울산~서울 요금은 5만3500원(특실 7만4900원)이다.

SR은 또 정차역 할인,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등 온라인 구매 할인(1%·주말·공휴일 제외), 국가유공자 장애인 노인 유아 군인에 대한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부산행 수서발 SRT는 서울역 출발 구간보다 17㎞, 용산역 출발보다는 14㎞ 정도 짧다.

SR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을 거점으로 오는 12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코레일은 비상에 걸렸다. 서울 서초·송파·강남구 등 상당수 승객이 KTX에서 SR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영·호남 서울지역 전용역 개념 폐지안'을 발표하고 SRT 영업에 맞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코레일은 서울역에서도 호남선 KTX를, 서울 용산역에서도 경부선 KTX를 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SRT 주요 구간별 운임표 구간  운임 부산~수서  5만2600원 부산~동탄 4만8100원 부산~오송  3만7700원 부산~대전   3만3000원 부산~동대구 1만5600원 ※자료 : (주)SR, 일반실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