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점유율도 갈수록 내리막
- 창의적 관광콘텐츠 개발 시급

경남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관광객은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창의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울산은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부산 역시 증가 추세여서 대조를 보인다.
2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국내 관광이동총량(우리나라 국민이 한 해 동안 국내 여행을 다녀온 총일수)은 3170만 일(숙박 2184만·당일 985만 일)이었다. 이는 2014년(3609만 일)보다 502만 일(12.2%)이 감소한 것이다. 경남의 감소 폭은 17개 특별·광역시·도 가운데 전북(15.4%) 강원(14.2%) 다음으로 컸다. 지난해 경남의 국내 관광이동총량은 2013년 3846만 일과 비교하면 17.6%나 줄어들었다. 이는 감속 폭이 매년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관광시장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0.9%, 2011년 9.7%, 2012년 10.8%, 2013년 10.0%, 2014년 9.2%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전국의 국내 관광이동총량은 지난해 4억681만 일(숙박 2억6829만·당일 1억3852만 일)로 2014년 3억9784만 일보다 2.3% 증가했다.

부산 역시 국내 관광객이 지난해 2020만 일(숙박 1332만·당일 688만 일) 체류해 전년도 1867만 일보다 8.2% 증가했다. 울산은 국내 관광객이 지난해 435만 일(255만·180만 일) 찾았고, 이는 전년도 382만 일보다 13.8%나 급증했다. 울산의 증가율(전년 대비)은 제주(39.8%) 경기(24.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부산(8.2%)은 다섯 번째였다.

정란수 '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 수' 대표는 "경남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8곳이 들어갈 만큼 매력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관광객과 체류일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창의적인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질적인 전환을 시도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관광객이 많이 찾은 시·도는 경기(6713만 일) 충남(4221만 일) 서울(4172만 일) 강원(3906만 일) 경북(3134만 일)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 6위, 부산은 9위, 울산은 16위였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