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자 부산 경남 시민사회도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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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총궐기 부산준비위원회가 26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3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부산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하야가 포털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정확한 민심의 반영이다"며 "박 대통령은 더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주최 측 추산 800여 명(경찰 추산 500여 명)은 NC백화점 서면점까지 왕복 1.3㎞ 구간을 행진했다.
앞서 47개 부산 시민단체는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국회는 당장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국선언도 나왔다. 부산대 총학생회와 24개 청년단체는 이날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규탄 시국선언문'을 통해 "권력의 주체인 국민이 대통령에 부여한 권한이 최순실에게 갔다"며 "믿고 맡긴 권력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돼 국민이 허탈함과 상실감에 통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부산대에는 '하야도 최순실에게 허락받고 하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부경대에도 '국민은 최 씨의 딸 정유라가 타는 말보다 서열이 낮다. 그야말로 국민이 개돼지가 됐다'고 통탄하는 익명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경남에서도 하야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주의경남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단체는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나라를 통제받지 않는 섭정 권력에 갖다 바친 것은 어떤 정치 후진국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성룡 정철욱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