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동해남부선 부전~일광 구간의 개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철도 노동조합의 파업 장기화로 영업 시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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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9월 28일 오후 화물열차가 종착역인 부산진역에 정차해 있다. 화물열차 부문에 파업참여자를 대신할 필수유지인력이 투입되지 않음에 따라 화물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정빈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3일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이 24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동해남부선 부전~일광 구간 개통이 어렵다"고 밝혔다. 애초 철도공단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신해운대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다음 날 새벽 4시에 첫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개통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은 법률이 규정한 영업 시운전 기간을 채울 수 없는 까닭이다. 국토교통부의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 지침'에 따르면 철도 신설 노선은 개통 전 40일 이상 영업 시운전을 해야 한다. 영업 시운전 기간에 기관사를 포함한 승무원들은 ▷운행 체계와 노선 숙달 ▷승객 접근 동선과 편의시설 점검 ▷각종 장비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부전~일광 구간 시운전은 지난 8월 중 시작됐다가 지난달 27일 철도 파업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참가율은 39.9%(7326명)이다.
기관사와 승무원들이 팀을 이뤄 시운전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일부 조합원이라도 이탈하면 정상적인 시운전이 어렵다.
철도공단 측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4일까지 복귀하면 영업 시운전 기간을 가까스로 맞출 수 있다"며 "만약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토부·코레일과 협의해 개통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이런 내용을 최근 부산시에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철도 파업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부전~일광 구간은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에 이르는 전체 22개 역 가운데 부산 구간 14개 역을 포함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2호선 벡스코역 ▷3호선 거제역에서 환승할 수 있어 '도시철도 5호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근시간(오전 7~9시)과 퇴근시간(오후 6~8시)은 15분 간격으로, 나머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단계인 일광~태화강역 구간은 오는 2018년 말 정식 개통한다. 요금은 도시철도와 마찬가지로 1구간(10㎞ 이하) 1200원, 2구간(10㎞ 이상)은 1400원이다. 도시철도와 시내·마을버스와 환승할 수 있으며 환승 비용(1구간 1200원 기준)은 코레일과 부산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