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조성 때부터 제방 높이고
- 배수장 증설·하천정비사업 등
- 꾸준히 홍수 대비해 피해 경미
지난 5일 태풍 '차바'로 시간당 10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남 양산천 수위가 한때 만수위까지 불과 30~50㎝를 남겨두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자칫 양산천이 범람해 맞은편 양산신도시 등이 물바다가 될 수 있었다. 양산신도시와 중앙동 등 원도심에는 10만여 명이 거주하는 데다 각종 주요 시설이 산재해 양산천이 범람했다면 그 피해는 엄청날 게 뻔하다.
하지만 양산천 중류에 있는 양산신도시에는 지하차도 침수 등 경미한 피해만 발생했다. 양산천 상류 상·하북면 일대가 양산천 범람 등으로 아파트 1층이 침수되고 교량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양산신도시가 침수 피해를 면하게 된 것은 시가 신도시 조성에 맞춰 장기 대책을 세워 하천을 꾸준하게 관리해 온 덕분이다. 시는 1998년 양산신도시 1단계 지역에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수해가 우려되자 교동 일대 양산천 제방 높이를 7.86~8.15m에서 7.96~8.15m로 평균 1.2m 높게 쌓았다. 제방 홍수위를 50년 강수 빈도에서 100년 빈도에 맞춰 대폭 강화했다. 또 유수지 기능을 하는 배수 펌프장도 양산천 인근 4곳에 새로 설치하고, 증산 배수장 등 5곳의 배수장 용량은 12만6000t에서 27만3000t으로 배 이상 늘렸다.
시는 이 외에 349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를 기한으로 양산천 하류 정비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북정동~동면 가산리 6.57㎞ 구간 제방의 높이를 9.6~10.6m로 종전보다 최고 3m 올리는 것으로 현재 사업은 마무리 단계다.
시 정장원 안전도시국장은 "양산천 상류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침수 예방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