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악취 고통 민원 빗발
- 기본계획 수립 후 입지 결정
- 2019년에나 사업 완료될 듯
경남 창원시가 진해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처리장(이하 자원화처리장) 이전을 추진한 지 8년이 넘도록 대상 부지도 선정하지 못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현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음식물 폐기물 발생량 증가로 처리용량 한계점에 도달했고, 인근 주민들이 계속 자원화처리장의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데도 창원시의 이전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행암동, 장천동 등 자원화처리장 인근 주민들은 주택지와 수백 m 거리에 자원화처리장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시설 노후화 여파로 악취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게다가 진해구청 맞은편에 지난해 말 이후 새로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 역시 악취 해소 민원을 잇달아 제기하는 등 이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1월 자원화처리장 이전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 까닭에 기본계획 수립은 올해 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진해구 원포동 산 18 일대 7000여 ㎡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부지 선정이 무산된 바 있다. 새로운 부지 선정 작업은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자원화처리장 이전 추진 8년 동안 사업비와 부지 규모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이전 사업이 겉돌고 있다.
시는 앞으로 3, 4개 후보 지역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새 자원화처리장 부지 규모와 위치 등에 따라 사업비와 처리용량은 달라지게 된다. 시는 하루 70∼80㎥ 처리용량의 자원화처리장을 조성할 경우 100억∼15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완공된 뒤 가동 중인 현 자원화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50㎥. 그러나 진해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이 하루 50㎥를 넘어선 상태여서 이미 자원화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한계점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새 자원화처리장은 행정 절차에 1년, 건립 공사에 2년 등 적어도 3년 정도가 소요되므로 올해 말 이전 부지를 확정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오는 2019년에나 이전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10일 "자원화처리장 인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가능한 빨리 이전 기본계획을 세워 새 부지를 선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