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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만 전해지던 따오기, 우포늪서 37년 만에 재회

파주서 자취 감춘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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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중국 주석 기증 계기로
- 창녕서 복원 시작 현재 171마리

- 야생 훈련장 일반에 첫 공개
- 하루 200명 제한 예약관람 가능
- 경남도, 내년 20마리 방사 계획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4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따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배재한 기자
우리에게 동요로 친숙한 따오기가 복원 사업을 거쳐 4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이날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복원 사업에 성공한 따오기 공개 행사를 열었다. 37년 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따오기가 일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4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첫 일반 개방 행사때 따오기가 관람 케이지 안에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창원 대방초등학교 학생 등 사전등록을 마친 50여 명이 참석했다. 홍 지사와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등은 따오기 6마리를 관람용 특수 케이지 안에 직접 방사했다. 관람용 특수 케이지는 가로 40m, 세로 40m, 높이 15m 철골에 그물을 친 대형 새장 형태의 야생 적응 훈련장이다. 

창녕 따오기복원센터는 공개행사 기간 관람객의 편의와 따오기 보호를 위해 특수 케이지를 별도로 설치했다. 따오기가 먹이 활동을 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특수 케이지에는 현재 21마리의 따오기가 방사에 앞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미꾸라지와 개구리를 주로 먹는 따오기는 옛날 우리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였다. 1979년 1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따오기는 2008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한 쌍(양저우·룽탕)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2013년에는 따오기 수컷 두 마리가 추가로 도입돼 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그해 27마리로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94마리, 올해 현재 171마리로 개체 수가 급증할 정도로 복원 사업이 성공을 거뒀다. 도와 창녕군이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따오기복원센터를 설립하고 야생방사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복원에 힘쓴 결과다. 

도는 이들 따오기의 주변 환경 적응, 사냥 훈련, 사회성 배양 등 단계별 적응 훈련을 거쳐 내년 10월 20마리 방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방사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다.

홍 지사는 "우리 지역에서 멸종된 따오기의 복원과 증식에 성공해 살아갈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한 것은 지자체가 주도한 종 복원 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다. 따오기가 방사된 이후에도 우포늪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우포늪 주변의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따오기 관람은 한 차례 50명씩 하루 200명까지 창녕군 인터넷(www.cng.go.kr) 예약으로 이뤄진다.

  배재한 이민용 기자 myway@kookje.co.kr

◇ 창녕 우포따오기 복원 일지

1968년   5월

따오기 천연기념물(제198호) 지정

1979년   1월

원병오 박사 판문점 부근에서 
1마리 관찰, 이후 멸종

2008년   8월

따오기 도입 한·중 양해각서

2008년 10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준공

중국 따오기 한 쌍(양저우, 룽팅) 도입, 입식

2009년   4월

우포따오기 첫 산란(총 3개)

2010년   5월 

우포따오기 3개체 첫 부화 성공

2011년   4월

우포따오기총 13마리 증식 성공

2013년 12월

중국 따오기 2마리 추가 도입

2015년   

우포따오기 총 94마리 증식 성공

2015년 12월

우포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 준공

※자료 :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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