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시도 360도 오픈 무대
- 아시아드 주경기장 구름인파
- 싸이·소녀시대·아이오아이 등
- 국내 최정상급 스타 총출동

- 외신기자 30명 열띤 취재경쟁
- "이런 대규모 공연 처음 봐"

"걸스데이, 티아라, 인피니트…."

지난 1일 오후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BOF)의 개막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한류스타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객석에서는 고막이 터질 정도의 함성이 쏟아졌다.

	지난 1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개막공연에 아이오아이, 싸이, 소녀시대, 젝스키스, 인피니트, 다이아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해 3만5000여 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오아이. 서정빈 기자

이날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전 세계인의 축제 장이었다. 국내 팬은 물론 곳곳에 히잡을 두른 이슬람국가의 여성팬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췄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5000여 명의 한류 팬은 공연장 입구 설치된 라인업 현수막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원' '태연' '정국' 등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이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팬들로 북적였다.

	싸이

아이오아이(IOI)의 팬이라고 밝힌 유영웅(해사고·1학년) 군은 "부산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빅 스타가 많이 출연해 처음으로 콘서트장에 왔다. 글로벌 스타 싸이의 공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성민 씨는 "개인적으로 젝스키스의 팬인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연이라 두 딸과 함께 왔다. 딸도, 나도 신나게 즐기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시아는 물론 의외로 미국과 캐나다 등 먼 곳에서 온 관람객이 많다.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 국적의 한류팬도 많았다"고 말했다.

주경기장 중심에는 '보프 랜드(BOF LAND)'의 콘셉트에 맞춰 국내 처음으로 360도 오픈형 무대가 설치됐다. 이날 오후 6시께 비가 약간 내렸지만, 무대에 고정된 팬들의 시선은 벗어나지 않았다. 땅거미가 내리자 행사장은 객석에서 반짝이는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이뤘다. 특히 남문 쪽은 비옷과 풍선을 든 젝스키스의 팬에 의해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소녀시대

서병수 부산시장은 개막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K 무비, K팝, K 푸드 등 한류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 신나게 즐기자"며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출신인 박찬호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탤런트 이다해가 시대별 한류의 흐름을 소개하며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마다 화려한 폭죽이 터지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공연에는 '추억의 아이돌' 젝스키스와 싸이, 소녀시대 등 원조 한류스타를 비롯해 인피니트, 블락비, 방탄소년단, B1A4, 에이핑크, 걸스데이, B.A.P, 티아라, 아이오아이 등 신(新)한류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들이 대거 라인업을 꾸려 화제를 모았다.

외신의 반응도 뜨거웠다. 개막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NHK, 중국 소후티비 등 해외 10개 매체에서 30여 명의 외신 기자가 부산을 찾았다. 유럽의 기자들도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불가리아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쳅스틱'을 진행하는 디아나 트리포노바 기자는 "전 세계 수많은 콘서트를 가 봤지만,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어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공연'도 봤지만 그보다 훨씬 훌륭했다"며 엄지를 치켜 들었다.

	젝스키스

	다이아

	인피니트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