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KTX 운행 파행도 우려
철도파업의 장기화로 수출 기업들의 육상 운송 차질은 물론 정비불량 등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철도 운송 인력들의 피로도까지 높아져 정상운행됐던 KTX까지 파행이 전망된다. 이 때문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대체인력을 긴급히 채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철도파업 6일째이자 개천절 연휴 이틀째인 2일 부산 동구 부산진역이 한산한 모습이다.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화물열차 운행률이 내려가 물류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코레일 영남권물류사업단에 따르면 파업 5일째인 지난 1일까지 평일 기준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37회로, 평시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류 수송이 비교적 적은 주말에도 평시의 50%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경기도 의왕 ICD(내륙컨테이너 기지)의 장치율이 80%를 넘어섰고 수출 기업들의 컨테이너 화물이 의왕 ICD에 묶여 부산신항으로 운송되지 못했다.
철도파업 이후 운송되지 못하고 의왕 ICD에 쌓인 컨테이너는 1222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가장 바쁜 시기인 월말에 철도파업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3일까지 의왕 ICD에 적체된 컨테이너 화물을 모두 부산신항으로 수송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레일 측은 휴일 운행 편수인 상·하행 16편 화물열차를 22개 열차로 증편시켰다.
벌크(비포장) 화물인 시멘트는 수송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수송대란 예방 차원에서 파업 10일 전부터 사전수송을 하면서도 코레일은 시멘트 수송용 별도 추가 편성은 하지 않았다. 지역의 A 물류운송 전문업체 관계자는 "육상운송에 과부하가 걸리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입 원자재,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소비재 등의 납기 지연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코레일은 부산 경남지역 9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00명의 대체인력 모집에 나섰다. 코레일은 2일 현재 대체인력 1000명 모집에 분야별로 436명이 지원해 112명을 채용했고, 나머지 지원자는 이날 중으로 심의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옥재 황윤정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