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메디안 치약을 판매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27일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오늘 아침까지 사용한 치약이다. 선물셋트에 들어 있는 치약은 어디로 반품 하나요?" "대기업이 이렇게 제품 관리를 허술하게 할 수 있나"는 글이 빗발쳤다.

	메디안 치약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wnwj****'는 "쓰던 건 당장 버렸고. 남은 2개는 영수증도 없는데 어디서 바꿔야 하나요?"라며 반품 정보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금 썼는데 환불되나요" 또는 "어디에도 반품 또는 환불에 대한 속시원한 정보가 없다"고 꼬집는 글도 보였다. kmdh****는 "이러니 우리나라에 암환자가 많은건가?"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판하는 글도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양치하고 입을 헹구면 무해하다면서 왜 회수를 하나"라고 적었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회수 대상 11개 제품에는 CMIT/MIT가 0.0022∼0.0044ppm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양치한 뒤 입안을 물로 씻어내는 치약 제품의 특성상 유해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덧붙였다.

회수 대상 제품이 여전히 판매중이라는 글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오늘 아침 한 마트에서 메디안 치약 50% 할인 판매하더라"고 했다. danm****는 "치약까지 따져가며 수입제품을 써야하다니 씁쓸하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