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승인 절차가 계속 지연(본지 지난 23일 자 1면 보도)되자 경남 거제시가 총력전을 펼친다. 시는 용역보고회를 개최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당위성을 공론화하는 한편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가산단 조성을 신속히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27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중간 용역보고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특수목적법인(SPC) 관계자와 해양플랜트 분야 교수,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해양플랜트산업의 여건과 전망을 분석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과 기술 투자 확대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또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의 타당성과 개발 콘셉트 및 전략 등을 제시한다. 시는 이날 핵심 과제를 모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권민호 시장은 보고회 다음 날 주요 간부들과 함께 국토부를 찾아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연내 승인을 위한 업무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1조8000억 원의 생산효과와 7000억 원의 부가가치, 1만5000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 등 거제 미래 100년 먹거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1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2020년까지 사등면 사곡리 일원에 570만 ㎡(육지부 235만 ㎡, 해면부 335만 ㎡)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선·해양 기자재 생산기지 확보가 목적으로, 현재 30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실수요 기업들이 총사업비를 부담하는 방식이지만, 국토부는 국내 조선업 위기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국가산단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때문에 산단 승인이 6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해양플랜트 시장 확장에 대비해 국가산단은 꼭 필요하다"며 "국내 기술력 제고와 기자재 국산화율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산단이 대안인 만큼 적기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