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의 페인터즈가 그려낸 신개념 퓨전 'K-퍼포먼스'
- 마이클 잭슨·이소룡·슈퍼맨…10가지 미술기법 영웅 부활

- 18~23일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BOF) 기간 중 라이브 드로잉과 첨단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신개념 넌버벌(Non-Verbal) 공연 '페인터즈 히어로'가 10월 18~23일 6일 동안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개최된다.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 장면

페인터즈 히어로는 미술이라는 포맷과 영웅이라는 주제의 드로잉, 경쾌한 코미디 마임이 만나는 신개념 퓨전 예술이다. 관객의 시각에서 미술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호기심과 극에 대한 즐거움이 한층 더해진다. 80분 공연 시간 내내 관객은 쉴 새 없이 거듭되는 기발한 반전과 끊임없는 극의 전개로 신선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2010년 10월 1일 충무로 전용관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3개, 제주 1개의 전용관을 운영 중인 페인터즈 히어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프랑스 등 해외 15개국 38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활발히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최단 기간 안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으로 해외 관람객 수 1위를 달성하며 K-퍼포먼스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영웅이라는 주제를 그림의 소재로 삼은 페인터즈 히어로는 마이클 잭슨, 이소룡, 슈퍼맨, 삼국지 등 세계적인 히어로들을 10가지 미술기법을 통해 무대에서 재탄생 시킨다.

라이트 스크래칭 기법은 검은 캔버스에 조각하듯 그림을 깎아내면서 빠르게 회전하는 스크린에 첫 번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강렬한 비트와 빠른 스크래치 테크닉 그리고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우는 빛 줄기는 페인터즈 히어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관을 연출한다.

액션 페인팅은 뛰고 흔들고 뿌리며 4개의 화판으로 완성되는 기법이다. 4명의 배우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뛰고 흔들고 물감을 뿌리면 어느새 하나의 대형 그림이 완성된다. 신기루 같은 더스트 드로잉은 배우들이 액팅에 집중하는 동안 어느새 전혀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그림이 그려진다. 단 한순간에 디테일한 음영으로 인물의 초상이 완성된다. 먼지처럼 사라진 영웅을 가루로 되살려 내는 최고의 반전 작품이다.

스피드 드로잉 기법은 눈 깜짝할 사이 한국화를 완성한다.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섬세한 목탄 드로잉과 스피드 드로잉의 만남으로 춤을 추듯 그려낸다.

큐브 아트는 200여 개의 큐브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아날로그 픽셀 아트다. 페인터즈 히어로는 큐브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큐브로 그림을 만들어 낸다. 배우들의 신나는 안무와 함께 200여 개의 큐브로 그려내는 멋진 그림을 기대해보자.

페인터즈 히어로에서는 빛도 미술의 재료가 된다. 야광 드로잉은 빛으로 그려내는 야광 그림쇼다. 페인터즈 히어로는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부산을 상징하는 광안대교와 불꽃축제를 야광 드로잉으로 아름답게 선사할 예정이다.

마블링 아트는 물과 기름이 분리되는 원리를 이용해 단순한 기하학적 모양이나 패턴을 만들어 내는 전통 미술 기법으로 바다 속 풍경과 동화 속 이야기인 인어공주에 도전한다. 물 위에서 화려하게 그려지는 색채의 향연을 감상하다 보면 놀라운 반전과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배틀 드로잉은 무대 위 3명의 배우가 대형 캔버스에 각기 다른 스피드 드로잉과 카리스마 넘치는 터치로 서로 경쟁하듯 삼국지의 영웅 유비와 관우, 장비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웅장한 음악과 무대 전체를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화려한 영상,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드로잉으로 페인터즈 히어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라이맥스 장면이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