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미국행 선점 포석 풀이
- 유럽·중동서도 잇따라 타진
부산김해공항의 이용객이 폭증하면서 장거리 직항 노선을 취항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항공사를 중심으로 부산~미주, 부산~유럽 등의 장거리 직항 취항을 염두에 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하 UA)이 오는 12월9일을 목표로 부산~도쿄(나리타)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UA는 미국 항공사 중 3위 안에 드는 대규모 항공사다. 김해공항의 미국 항공사 취항은 2012년 5월 델타항공이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부산~도쿄 노선을 포기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UA측은 166석 규모의 보잉737-800기를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UA의 부산~나리타 취항이 부산~미국의 장거리 노선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해석한다. UA는 도쿄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덴버 시카고 등을 잇는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부산~도쿄 취항은 차후 부산~미국 직항 취항을 위한 수요 파악의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는 UA의 부산~도쿄 노선의 개설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생기는 부산~미국 항공 수요를 선점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UA 측은 지난 1일 김해공항을 방문해 신규 취항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김해공항 내 사무실 계약 등을 앞두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조현영 부산지역본부장은 "올해 김해공항 이용객 수가 1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항공사의 취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럽에 기반을 둔 A항공과 중동 기반의 B항공사도 장거리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의 한 항공사도 최근 공항공사와 신규 취항을 논의했다. 현재 부산 김해공항에서 가장 먼 장거리 노선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