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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수원지 녹조 억제 '인공 식물섬' 대안 부각

대전시 대청호에 설치 효과, 어류 산란처 제공·경관도 살려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6-09-18 18:48:2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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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수원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부산시는 녹조를 억제하면서 동시에 경관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범 답안으로 인공 식물섬이 주목받고 있다.
충북 대청호 전경. 호수 표면에 조성된 인공 식물섬은 물속의 인과 질소 등 녹조 생성 물질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인공 식물섬은 호수에 꽃창포·갈대·부레옥잠 등의 식물을 넓게 조성한 것으로 녹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인공 식물섬의 식물들은 녹조의 필수물질인 질소·인 등의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 식물섬을 부력체 위에 꽃창포·갈대 등 수생 식물을 심어 물에 띄운 후 닻을 설치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인공 식물섬은 녹조 억제뿐만 아니라 어류 산란처를 제공하고, 경관을 향상한다.

인공 식물섬이 가장 잘 돼 있는 곳 중 한 곳이 대전과 충북 청주·옥천·보은에 걸쳐 있는 대청호다. 대청호는 면적 72.8㎢, 저수용량 14억9000만 t에 이르는 인공 호수다. 대전 상수도사업본부는 2011년 12월부터 3년에 걸쳐 대청호에 대규모 인공 식물섬을 조성했다. 총 1만5700㎡ 면적에 총 40억 원을 투입해 갈대·노란꽃창포·꽃창포 등 3가지 종류의 수생 식물을 심었다. 900~1100㎡ 면적의 인공 식물섬 10여 개를 취수구 근처에 띠 형태로 배치했다. 관리를 위해 인공 식물섬 사이에 부잔교도 설치했다. 수생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잡풀을 제거하고, 가을에는 질소와 인을 함유한 죽은 식물이 다시 호수에 가라앉는 것을 막는 데 부잔교가 필요하다.

대청호 인공 식물섬의 주된 조성 목적은 조류 발생 억제와 수질 개선이지만, 분수형 물 순환장치·스토리텔링 제작 등 경관도 고려됐다.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과 최금림 계장은 "대청호의 면적이 워낙 넓어 녹조를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효과가 있다. 6월 말 꽃창포와 부초꽃이 노랗게 필 때면 시민들도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현재 친환경 수생 식물섬 시범 사업으로 그 효과를 관찰하고 있다. 시는 2014년 5월 3000만 원을 투입해 노란 꽃창포를 심은 인공 식물섬(면적 100㎡)을 조성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수질팀 최동훈 박사는 "친환경 방식으로 수질정화와 녹조를 제거, 깨끗한 상수원 물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식물섬은 갈맷길 산책객에게 명품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생식물 학습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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