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기간 부산에도 각종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연휴 말미 쏟아진 비 피해 속출
지난 17일 부산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시간당 최대 141.5㎜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11시18분 부산진구 범천동 가야굴다리 삼거리에서 폭우로 하수구가 범람해 부산시설공단 직원과 경찰이 출동해 맨홀 주변에 차단선을 설치하느라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오후 6시41분에는 남구 감만동 자유아파트 인근 축대가 무너져 벽면 아래 위치한 집 2채에 흙과 돌이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18일 오전 7시40분 동서고가도로 서면 방향 진양램프 부근에서 H(22)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H 씨 등 이들 차량 운전자 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차량을 수습하느라 1시간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낙동강과 인접한 경남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오후부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 차량과 보행자 출입이 통제됐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17, 18일 폭우에 따른 안전조치가 18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얼룩진 사건·사고
18일 새벽 2시10분 수영구 광안동 한 빌라 앞 주차장에서 K(34) 씨와 L(38) 씨가 친척 집을 찾았다가 주차 문제로 다투며 서로 폭행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새벽 3시께 해운대구 재송동 컨테이너 야적장 운전자 쉼터에서 C(47) 씨가 H(45) 씨의 배를 흉기로 찔러 H 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C 씨가 H 씨와 최근 다퉈 원한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오전 7시40분께 부산항 4부두 국제여객선터미널 해상에서 선박에 기름을 공급하는 부선(204t)에 생긴 작은 구멍에서 벙커C유가 유출돼 가로 3m 세로 100m 크기 등 기름띠 10개가 발견돼 부산해경이 8시간 동안 방재작업을 벌였다.
지난 16일 새벽 2시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C(51) 씨가 가족과의 불화를 비관해 목을 매 숨졌다. 같은 날 오전 7시 동래구 명륜교차로에서 서동 방향으로 가던 125㏄ 오토바이(운전자 J 씨·19)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J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K(여·19) 씨와 C(여·19) 씨는 팔과 다리를 다쳤다.
안세희 김민주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