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금고·창원 태봉고도 준비 박차
경남 양산 범어고의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실험'(본지 지난 8월 1일 자 8면 보도)이 다른 고교로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범어고와 같은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은 경남 사천시 사천여고,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태봉고, 양산시 보광고 물금고 등 4개 학교에 달한다.
범어고는 지난달 1일 교사와 학부모,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을 회원으로 창립총회를 열어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범어고는 올해 말 교육부의 조합 설립 인가가 나는 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범어고는 이 조합이 구내매점 운영을 맡도록 해 이를 발판으로 삼아 조합의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범어고가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에 시동을 건 이후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진척도가 가장 빠른 곳은 사천여고다. 이 학교는 최근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20여 명을 조합원으로 해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사천여고는 다음 달 중 조합이 교육부 인가를 받는 대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산 보광고는 지난달 사회적 협동조합 정관을 만드는 등 내부적으로 조합 설립 작업을 상당 부분 진척시켰다. 학교 측은 다음 달 중 조합 창립총회를 열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양산 물금고와 창원 태봉고도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하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여는 등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두 학교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이들 학교 중 태봉고를 제외하면 모두 구내매점 운영을 최우선 사업으로 꼽고 있다. 태봉고의 경우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조합의 주요 업무로 삼을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조합이 제자리를 잡으면 구내매점 운영 외에 방과후수업 등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조합 업무에 재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해 학생들이 경제활동을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