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의 후 내달 시공사 선정
- 전기공사협 "대기업 특혜
- 지역업체에 분리발주해야"
경남 창원시와 전기공사협회·정보통신공사협회가 새 야구장인 '창원마산야구장' 건립 공사 발주 방식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는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프로야구 경기장을 제대로 지으려면 일괄발주를 통해 책임시공하도록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지만, 전기공사협회 등은 전기 및 정보통신 관련 공사와 새 야구장 건물 공사를 분리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24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야구장은 연면적 5만1072㎡, 2만2117석 규모다.
시는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종합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창원마산야구장을 새로 짓기 위해 지난해 5월 13일 설계공모를 한 데 이어 경남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기술제안 입찰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게 됐으며,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조달청을 통해 건립공사 입찰 공고를 했고, 여기에 2개 업체가 참여했다. 시는 이들 두 업체로부터 기술제안서와 입찰서를 받아 다음 달 중 기술제안서 평가·심의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새 야구장 공사를 일괄발주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 대해 전기공사협회 등은 새 야구장의 건물과 전기·정보통신 공사를 분리발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등은 "시공사가 지역공동도급 형식으로 지역업체에 49%의 공사를 맡기기로 했다고 시가 밝혔지만, 이는 대기업에 공사를 몰아주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야구장 공사는 전기공사업법 제11조와 정보통신공사업법 제25조의 분리발주 예외사항에 해당해 일괄발주가 적법하다. 전기공사협회 등이 현행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책임시공을 위해서도 일괄발주하는 게 맞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2019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추려면 2018년 말까지 야구장을 준공해야 한다. 전기공사협회 등이 주장하는 분리발주로 바꾸면 공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일괄발주를 분리발주로 바꾼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잇달아 준공된 대구와 광주야구장, 고척돔구장, 수원야구장 등의 공사 때에도 일괄발주 방식이 적용됐다고 시는 밝혔다. 그럼에도 창원마산야구장 건립 시공사가 선정되는 다음 달까지 일괄발주 방식을 둘러싼 시와 전기공사협회 등 간 파열음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수윤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