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인공 생태습지(조감도)로 끌어들여 정화한 뒤 다시 하천으로 배출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창녕군은 계성면 봉산리 계성천 일대에 인공 습지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국비 등 26억 원이 투입되는 인공 습지는 9780㎡ 규모로, 올해 말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계성천은 낙동강 함안·의령보 상류 5㎞ 지점에 있는 지류로, 주변 축사에서 흘러드는 가축분뇨로 말미암아 낙동강 오염원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번에 조성되는 인공 습지는 시간당 강수량 5㎜까지 하천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인공 습지로 보내 오염물질을 자연 정화한 뒤 하천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앞서 환경부는 계성천을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군은 인공 습지 조성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했다. 창녕군 성장근 환경위생과장은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에 따라 계성천의 수질 개선뿐만 아니라 환경친화형 인공 습지 조성으로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